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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떠나고, 조상우 내주고…키움, 내년은 포기?


입력 2024.12.21 08:31 수정 2024.12.21 08:3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국가대표 내야수 김혜성 메이저리그 도전 이어 조상우는 트레이드로 KIA행

2024시즌 최하위 그친 팀 성적, 주축 선수 이탈로 더욱 약화 우려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한 조상우. ⓒ 뉴시스

핵심 불펜 자원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KIA타이거즈에 보낸 키움 히어로즈는 당장 내년 시즌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키움은 지난 19일 트레이드를 통해 조상우를 보내고 KIA로부터 현금 10억원, 2026년 신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현재와 미래를 바꾼 키움은 당장 내년 시즌 유력한 꼴찌 후보로 평가받는다.


키움은 올해 58승 86패(0.403)로 승률 4할을 간신히 넘기며 최하위에 그쳤다. 9위 NC와는 4게임 차. 내년 시즌에는 올해보다 더 전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가대표 2루수 김혜성이 올 시즌을 끝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면서 팀의 구심점이 사라지게 됐다. 여기에 조상우까지 빠지게 되면서 올해 최하위에 그쳤던 팀 전력이 더욱 약화되게 생겼다.


물론 키움도 이번 스토브리그서 보강을 안 한 것은 아니다. 외야수 강진성과 김동엽, 불펜 투수 장필준, 내야수 오선진과 차례로 계약을 맺었다.


다만 이들은 전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방출 당한 선수들이라 극적인 전력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에이스 안우진이 돌아오는 2026시즌을 겨냥 중인 키움은 일단 유망주 수집에 열을 올리며 리빌딩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김혜성. ⓒ 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구단 운영 철학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구단이 바로 오클랜드다.


오클랜드 또한 수준급 선수들을 내보내고, 유망주들을 키우는 방식으로 팀을 운영해왔다. 흔히 말하는 ‘스몰마켓 팀’의 구단 운영 방식이다.


다만 KBO리그 현실은 조금 다르다. 키움은 모기업이 없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식 리빌딩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적에서 완전 자유롭기는 쉽지 않다. 응원하는 팬들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 재정난으로 주축 선수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팬들은 아직도 상처를 안고 있다.


대부분의 KBO리그 감독들은 베테랑 선수들 중심으로 성적을 내면서 그 안에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것을 이상적인 리빌딩으로 꼽는다.


아무리 유망주들을 끌어모아도 팀에 구심점이 될만한 선수들이 하나 둘씩 떠나게 된다면 키움이 원하는 성공적인 리빌딩을 장담할 수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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