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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헬스] '무안공항 참사' 후 '이 질환' 위험성 높아졌다...주요 증상·극복하려면


입력 2025.01.01 00:05 수정 2025.01.01 03:35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30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유가족(오른쪽)이 사고 여객기를 바라보며 오열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사고로 유가족들의 정신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또 항공사고 생존자들도 죽음의 문턱에서 느낀 극단적 공포로 인해 사고 이후에도 깊은 정신적 상처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사고처럼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경험한 피해자 유가족들과 생존자가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가 생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사건에 공포감을 느끼고 사건 후에도 계속된 재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끼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사건에서 벗어난 사건들, 천재지변, 화재, 전쟁, 신체적 폭행, 고문, 강간, 성폭행, 인질 사건, 소아 학대, 자동차·비행기·기차·선박 등에 의한 사고, 그 밖의 대형사고 등을 겪은 뒤에 발생한다.


이번 참사의 피해자뿐만 아니라 근처에서 직접 목격한 일반인에게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현재 해당 사고 영상이 각종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는데 의료계는 정신적 트라우마가 장기적으로 심리적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사고 영상과 사진 공유 자제를 당부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주요 증상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먼저 꿈이나 반복되는 생각을 통해 외상을 재경험하게 된다. 이후 외상과 연관되는 상황을 피하려고 하거나 무감각해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자율 신경계가 과각성되어 쉽게 놀람, 수면 장애, 짜증 증가, 집중력 저하가 발생한다.


특히 심한 경우 자신의 고통과 공포를 해소하기 위해 자해 및 자살을 시도할 수 있어 정기적인 정신건강 평가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서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평상시 하던 일을 하고 주변 사람들과 연락해 인간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하는 것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긍정적인 기여를 한다.


또한 뉴스와 방송 보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뉴스와 방송을 보며 외상을 상기시키는 자극에 노출될 경우 2차, 3차 외상이 생길 수 있다. 끔찍한 장면이나 불안한 사진을 보는 것 또한 2차, 3차 외상이 생길 확률을 높인다.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분노나 죄책감이 드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다. 슬픔이나 불안감이 지속될 것 같지만 곧 극복할 수 있다고 믿어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좋은 음식도 있다. 비타민이 함유된 음식이다. 비타민을 먹으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쌀, 콩나물, 파인애플 등 비타민 B1이 함유된 음식은 스트레스로 인한 무기력감을 없애주며 귀리, 달걀, 바나나 등 비타민 B6이 함유된 음식은 불안과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칼슘이 포함된 음식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예방에 좋다.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줘 마음에 평안을 주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혈액의 산성화를 막아주고 신경 전달을 원활하게 해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혀 준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두부, 우유, 멸치 등이 있다.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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