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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분→15분’ EPL에 점점 녹아드는 김지수


입력 2025.01.02 09:29 수정 2025.01.02 09:3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브라이튼전 이어 5일 만에 EPL 두 번째 출전

아스날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적극적인 모습

아스날전 교체 투입된 김지수(왼쪽, 자료사진). ⓒ 뉴시스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로 이적한 김지수(20)가 점점 팀에 녹아들고 있다.


브렌트퍼드는 2일(이하 한국시간)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아스날과의 홈경기서 1-3 역전패했다.


기대했던 승점을 쌓지 못한 브렌트포드는 시즌 전적 7승 3무 9패(승점 24)를 기록하며 리그 12위에 머물렀다. 만약 승점을 1이라도 얻었다면 11위 토트넘을 제치고 순위 상승을 이룰 수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더 큰 아쉬움이 남았다.


반면, 리그 3연승을 내달린 아스날은 노팅엄 포레스트를 제치고 다시 2위 자리를 탈환, 선두 리버풀과의 승점 차를 6 차이로 좁혔다.


이 경기서 주목 받은 선수는 역시나 김지수였다. 지난 2023년 6월 성남FC를 떠나 브렌트포드와 계약을 맺은 김지수는 2군에 해당하는 B팀서 한 시즌을 보낸 뒤 올 시즌 전격 1군으로 승격됐다.


시즌 초반 U-21(21세 이하) 팀에서 실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김지수는 지난 9월 레이튼 오리엔트와의 EFL컵 32강전을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른 그는 지난달 28일 브라이튼전에서 교체로 투입돼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또한 한국인 역대 최연소 EPL 출전 기록이 새롭게 작성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1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김지수는 8번의 볼 터치 외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5일 뒤, 리그의 강호 아스날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수는 팀이 1-3으로 뒤진 후반 30분 세프 판덴베르흐 대신 잔디를 밟았다.


팀은 아스날에 1-3 역전패했다. ⓒ AP=뉴시스

움직임은 지난 브라이튼전보다 훨씬 활기찬 모습이었다. 왼쪽 센터백 자리에 선 김지수는 팀 공격 시 적극적인 중원 압박에 가담했고, 역습 위기 상황 때 마르티넬리를 효과적으로 막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김지수는 22차례의 볼 터치를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 95.2%의 부드러운 발재간까지 선보이며 팀에 녹아드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세 차례 롱 패스로 크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공을 걷어내는 장면까지 선보이는 등 아스날 상대로 주눅 들지 않았다.


브렌트포드는 12월 들어 부상자가 속출하며 최근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다음 상대는 리그 최하위 사우스햄튼이며 오는 5일 원정 경기로 펼쳐진다. 김지수가 사우스햄튼전에서 감격적인 선발 출전으로 침체된 팀 분위기를 되살릴지 지켜볼 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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