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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선거위 공개…허정무 후보 “명단 공개 못한 이유 있었다”


입력 2025.01.09 16:38 수정 2025.01.09 16:3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선거운영위원 중 ‘건설·부동산’ 전문 변호사 3명 포함

허정무 후보. ⓒ 뉴시스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에 정몽규 후보와 관련된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가운데 허정무 후보가 이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허 후보는 “지난 7일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드디어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 명단이 밝혀졌다”면서 “그동안 축구협회는 상식적으로도 당연하고,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선거운영위원회 위원 명단 공개 요구에 대해 공개를 의무화한 규정이 없다는 핑계로 계속하여 거부해 왔다. 가처분 결정 직전에서야 법원의 요구로 할 수 없이 위원회 명단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처분 인용에서 법원은 회장 선거와 관련된 핵심적인 사항들을 결정하는 위원회 업무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협회가 선거를 관리·운영하는 위원회의 위원으로 위촉된 사람이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아 위원회가 정관 및 규정에 부합하게 구성된 것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위법성을 지적했다.


그는 “법원에 제출된 축구협회의 선거운영위원회 위원 명단을 확인한 바, 이제까지 협회가 명단을 공개하지 못한 이유가 명백히 밝혀졌다”면서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하면서까지 정몽규 후보의 호위무사들로 위원을 구성했기 때문에 이름을 밝힐 수 없었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 위원 명단에는 4명의 외부 위원 변호사 중 3명이 축구와 관련이 없는 건설, 부동산 전문인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정몽규 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은 2024년 시공능력평가에서 국내 10위로 평가받은 대형 건설사다.


이에 건설과 부동산이 전문 분야인 이들 변호사가 정 회장과 연결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허정무 후보는 “정몽규 후보가 회장으로 있는 현대산업개발은 총체적인 부실공사로 지난 2022년 광주 화정동에 건축 중이던 아파트가 붕괴되어 6명이 사망하는 등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발생시켰다”면서 “해당 사건의 현대산업개발 측 소송대리인을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맡았다. 그런데 이번에 밝혀진 운영위원회 위원 명단에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도 포함이 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변호사 개인이 동일인인지 모르겠지만, 현대산업개발의 소송을 대리한 김앤장법률사무소와 정몽규 후보 간의 이해관계 때문이라는 것은 누구라도 의심할 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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