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아시안게임서 8개 메달로 쇼트트랙 김동성과 공동 1위
먼저 열린 남자 5000m에서는 아쉽게 4위에 그쳐
후배들과 나서는 팀 추월서 아시안게임 마지막 경기
한국 빙속의 리빙 레전드 이승훈(36·알펜시아)이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을 향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이승훈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리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에 출전한다.
그는 대표팀 후배 정재원(의정부시청), 박상언(한국체대)과 함께 메달 도전에 나선다.
남자 팀 추월은 이승훈의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 마지막 경기다. 다만 1988년생으로 현재 36살인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이날 열리는 남자 팀 추월이 이승훈의 선수 커리어에 마지막 동계 아시안게임 경기다.
특히 이번 남자 팀 추월 경기는 이승훈의 한국 선수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이 걸려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승훈은 2011년 처음 나선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했고, 직전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를 쓸어 담으며 총 8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메달 8개는 한국 쇼트트랙의 전설 김동성(금3·은3·동2)과 함께 한국 선수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공동 1위 기록이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서 1만m 금메달, 5000m 은메달을 수확하며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세계적인 강자로 떠오른 이승훈은 역대 한국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보유자(6개)이기도 하다.
은퇴를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나이지만 10살 이상 어린 후배들과 경쟁을 이겨내고 그는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고 이번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나서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이승훈은 앞서 지난 9일 열린 남자 5000m에서 6분32초43의 기록으로 4위에 머물며 아쉽게 8번째 메달을 놓쳤고, 이번 팀 추월을 통해 재도전에 나선다.
당초 이번 대회서 메달 1개 획득을 목표로 잡았던 이승훈은 2011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와 2017 삿포로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5000m에서 3연패에 실패하면서 후배들과 나서는 팀 추월 메달에 더욱 간절해졌다.
팀 추월은 출전한 3명 선수들 간에 호흡이 중요시되는 경기다. 경험이 풍부한 맏형 이승훈이 후배들과 함께 메달을 합작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