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감독이 지휘하는 화성FC가 지난 시즌 K리그2 최하위팀 성남FC에 완패했다.
화성은 23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2 2025’ 1라운드 개막전에서 전반과 후반 각각 1골씩 허용하고 성남에 0-2 완패했다.
전반 3분 만에 역사적인 선제골이 터지는 듯했지만, VAR 결과 파울로 판독돼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 45분에는 골대에 맞는 불운도 겪었다. 볼 점유율은 60%를 넘어섰지만, 결국 골이 터지지 않아 패배를 막지 못했다.
호된 신고식을 치른 화성은 K리그2 무대가 결코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체감했고, 차두리 감독은 프로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날 경기는 화성, 그리고 차 감독의 프로 무대 데뷔전이다.
화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프로 구단으로 전환, K리그2의 14번째 구단으로 합류했다. 지난 2년 동안 아마추어 대회인 K3리그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1차례씩 기록했다.
화성은 프로 전환 후 초대 사령탑으로 차두리 감독을 선임했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아들인 차두리 감독은 이전까지 국가대표팀 코치, 오산고(FC서울 유소년팀) 감독으로 활동했다.
경기 종료 뒤 차두리 감독은 "(프로)첫 경기라 심리적 압박감도 컸을 텐데 첫 경기 치고는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시작인 친구들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빠른 시일 내 첫 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화성은 다음달 2일 화성종합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K리그2 2라운드에서 충남아산을 상대로 역사적인 첫 승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