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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행, 대미 통상전문가들과 머리 맞대…"위기에는 기회요인 있다"


입력 2025.02.27 16:28 수정 2025.02.27 16:31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美측과 협상 이끌었던 통상전문가들 조언

"성급한 협상보다 포괄적 통상패키지 준비"

"미국, 디지털 분야에 관심↑…대비 필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미 통상정책 전문가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과거 미국을 상대로 협상을 이끌었던 대미 통상전문가들을 만나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의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우리 정부의 대응 방향과 기회요인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통상 전문가들은 최 대행을 향해 "위기는 곧 기회"라는 조언을 건넸다.


최상목 권한대행과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머리를 맞댄 대미 통상전문가들은 "위기와 함께 기회요인이 있기 때문에 한국이 미국의 정책 방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면 크게 불리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신정부의 궁극적 목표가 제조업 부흥, 국경안보 강화, 방위비 축소 등이며 이를 적극 뒷받침 하기 위해 미국 우선 통상·투자 정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집약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미국의 일련의 관세 강화 조치에서 한국은 주요 대상국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전방위적 관세 조치는 미국 내 물가 상승 등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어 보편관세가 아닌 국가별 상호관세 조치를 내놓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방식을 감안할 때 성급하게 대미 협의에 나서기보다는 EU 등 주요국의 동향을 살피면서 적시에 협상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이를 위해 사전에 정부가 기업과 함께 포괄적인 대미 통상 패키지를 잘 준비해 갈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패키지 마련시, 수동적인 대응을 넘어 협력의 범위를 넓혀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으며, 미국이 디지털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는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권한대행은 "트럼프 신정부가 트럼프 1기 때보다 속도감 있게 통상 정책을 발표하고 전개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대미 통상협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분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우리경제가 직면한 통상의 격랑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과거 미국을 상대로 협상을 이끌었던 김종훈·박태호·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과 임성남·이태호 전 외교부 차관이 참석했다. 정부측에선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자리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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