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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국내 게임株 '기지개'


입력 2025.03.06 04:50 수정 2025.03.06 04:50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2017년 이후 지속된 중국 한한령, 5월 해제 기대감

게임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끌어올려

넥슨·크래프톤·NHN·넷마블 "3월 신작 발표, 올해 주가 방향성 결정"

ⓒ뉴시스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던 게임주가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과 신작 모멘텀 등을 계기로 반등세를 노리고 있다.


특히 3월에 넥스, 크래프톤, 넷마블 등 대형 게임사들의 신작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올해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5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전 거래일 대비 1만원(2.99%) 상승한 34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10일 52주 신고가(39만원)를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40만원대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이 외에 넥슨게임즈(3.00%), 컴투스홀딩스(2.66%), 넷마블(1.62%), NHN(1.10%), 카카오게임즈(0.51%) 등도 이날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발동 이후 지난 8년 동안 지속되던 중국의 한한령이 올해 5월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은 올해와 내년 각각 한국과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를 앞두고 이르면 이번 달 한국에 문화사절단을 파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시장에서는 중국이 문화 개방을 통해 상반기 내 드라마, K팝, 영화 등의 유통을 허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한령이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규제가 아니었던 만큼 재개방의 신호탄은 정부 차원의 공식 발표 형태가 아닌 민간 차원에서의 문화 교류 확대로 확인될 것"이라며 "K팝 공연 재개, K-콘텐츠 방영 확대, 게임 판호 발급 활성화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이 오는 28일 출시 예정인 '인조이' 이미지 ⓒ크래프톤

아울러 이달 주요 게임사들이 줄줄이 신작 발표를 예고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임주는 신작 출시 전후로 주가 변동성이 큰 만큼 신작의 성공이 향후 주가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오는 20일 'RF 온라인 넥스트'를 모바일과 PC 플랫폼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지난 2004년 출시된 MMORPG RF 온라인의 정식 후속작이다.


아울러 넥슨이 마비노기 모바일(27일), 28일에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28일)을 글로벌 동시 출시하며 크래프톤 또한 신규 지식재산권(IP)인 인조이(inZOI)의 얼리액세스 버전을 출시한다. NHN도 이달 말 '다키스트 데이즈'의 오픈 베타 테스트(OBT)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한한령 해제로 인한 매출 확대는 물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용 절감 효과도 주목받으면서 게임사들의 실적 개선 및 주가 반등이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게임사들은 글로벌 게임사와 AI 도입을 통해 서비스 고도화와 비용 효율화를 진행 중으로 최근 오픈소스 모델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고 AI 모델의 가격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AI 밸류체인 내 가장 전방에 위치한 게임 소프트웨어의 구조적인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며 향후 AI 서비스 확장에 따라 멀티플 증가까지 가능한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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