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숙여 사과…부족한 부분 통렬히 반성
뼈를 깎는 각오로 잘못된 관행 바로잡겠다"
초유의 민가 오폭 사고를 낸 공군이 전투기 조종사가 표적 좌표를 잘못 입력해 민가를 폭격했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결과 중간발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대국민 사과 발표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공군이 국민의 안전에 위해를 가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초유의 오폭 사고로 국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무너뜨리고, 다치게 하고, 재산피해를 입힌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불의의 부상을 당한 노곡리 주민들과 장병들에게도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아직 병상에 계신 분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고에 대한 모든 책임은 참모총장인 내게 있다"며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뼈를 깎는 각오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민 여러분들이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신속한 피해복구와 의료, 심리지원 및 배상 등 모든 방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이번 오폭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총장은 오폭 사고 당일인 지난 6일 언론에 공지한 메시지를 통해 "공군 전투기의 실사격 간 비정상투하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공군참모총장으로서 큰 책임을 느낀다"며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