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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한미연합훈련 연일 비난 "침략적 핵전쟁연습"…미사일 발사 보도 없어


입력 2025.03.11 07:32 수정 2025.03.11 07:34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전날 CRBM 미사일 발사 언급 없이 한미연습 비난

북한이 서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10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패트리엇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연일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다만 훈련 첫날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사거리 300㎞ 이하) 수 발을 서해상으로 발사하는 도발을 자행했음에도 관련 보도는 없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 매체는 11일 오전 7시 기준까지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관해 보도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국과 한국군부깡패들 대규모 합동군사연습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한미 군 당국이 실시하는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이 실시됐다는 소식만 전했다.


통신은 FS 연습을 "침략적이고 대결적인 전쟁시연"이라고 규정하며 "호전광들은 이번 연습기간에 지난해 조작발표된 '핵억제 및 핵작전에 관한 지침'에 따라 우리의 핵무기시설에 대한 '사전원점타격'을 노리는 '작전계획 2022'를 적용해보려고 기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단급 이상 연합야외기동훈련이 16건, 경찰과 정부 기관·지방자치단체가 투입되는 통합방위훈련이 238건으로 지난해보다 더 확대됐다며 올해 연습 규모에 대해서도 상세히 서술했다.


통신은 "올해에 들어와 미국과 한국괴뢰군깡패들의 군사연습소동이 그 어느 때보다 전례없이 발광적으로 감행되고 있는 때에 또다시 개시된 사상최대규모의 합동군사연습"이라며 "조선반도정세악화의 장본인이 누구인가를 낱낱이 폭로해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 보도에서는 "해마다 각종 최신핵전쟁장비들과 방대한 침략무력, 민간인들까지 동원하여 괴뢰한국의 전역을 작전무대로 벌리는 합동군사연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공화국을 노린 침략적인 핵 전쟁 연습"이라고 표현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후 1시 50분께 황해도 내륙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황해북도 황주 인근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60∼100㎞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합참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CRBM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북한은 통상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다음 날 오전 관영 매체 보도를 통해 미사일 발사를 시험 사격 등으로 포장해 관련 사실을 전해왔다. 그러나 이날은 아직까지 관련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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