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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병민 서울 부시장 참고인 소환…'명태균 의혹' 관련


입력 2025.03.13 15:32 수정 2025.03.13 15:35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 13일 김병민 부시장 조사

김병민 "명태균 가짜 여론조사, 왜 필요 없었는지 분명하게 입증 예정"

"명태균 허황된 망상들, 왜 진실 아닌지 당 지도부 입장서 설명할 것"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명태균씨의 공천 개입 및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김 부시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가 오세훈 서울시장과 관련한 비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실시하고,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씨로부터 비용 3300만원을 대납받았다는 의혹 등을 살펴보고 있다.


김 부시장은 검찰 출석에 앞서 "보궐선거 때 저는 당의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으로 있었고 당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부위원장으로도 있었다"면서 "많은 여론조사 자료를 들고 왔는데 당시 선거에서 왜 명태균씨 일당이 돌렸다는 터무니 없는 가짜 여론조사가 당시 선거에 필요하지 않았는지 객관적 자료를 갖고 분명하게 입증하고 올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었다. 2022년 지방선거 때는 오 시장 캠프 대변인을 지냈고 지난해 7월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합류했다.


김 부시장은 "명씨는 '오세훈 시장을 자기가 만들었다', '오 시장은 왜 자기가 서울시장 됐는지도 모른다' 이런 주장을 펴왔다"며 "허황된 망상들이 왜 진실이 아닌지 당의 지도부로 있었던 입장에서 설명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직을 제안했다는 명씨 주장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오 시장은 그런 자리를 약속하는 사람도 아니거니와 그런 일을 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오 시장과 7차례 만났다는 명씨 주장과 관련해서는 "본질과 관계없는 내용"이라며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대답했다.


김 부시장은 "이 사건의 본질은 미공표 여론조사 13건을 의뢰하고 받아본 적이 있는지, 그리고 여기에 대가성 돈을 지급한 적이 있는지"라며 "그동안 강혜경씨는 PDF 파일을 만들어서 오 시장에게 전달했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했는데 얼마 전 검찰 조사 받고 나와서는 다른 곳으로 갔다고 얘기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앞서 명씨와 강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김 부시장에게 오 시장 의혹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명씨와의 만남 초기에 상대할 가치가 없는 인물이라 생각해 끊어냈고,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 받아본 적도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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