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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반격 시작? 진흙탕 싸움과 극적 합의 그 사이


입력 2025.03.18 22:54 수정 2025.03.18 23:56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가세연

본격적으로 진실공방전이 시작됐다. "찾아뵙고 설명드리고 싶다던" 배우 김수현 측이 故 김새론 유가족 측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입장문을 실시간으로 내고 있다.


지난 10일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김새론 유족 측 발언을 인용해 “김새론이 15살 때부터 김수현과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렸다.


지난해 3월 김새론이 김수현과 얼굴을 맞대고 찍은 셀카를 올렸다가 열애설을 부인당한 뒤 1년이 되기 전에 나온 주장이라 대중은 ‘뜬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시 소속사는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었고, 김새론도 음주운전으로 대중에게 미운털이 박힌 터라 '김수현과 찍은 사진으로 셀프 열애설 냈다'고 곱지 않은 시선이 가득했다.


소속사 측 이번에도 “가세연에서 김수현 배우와 관련해 주장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러자 가세연 측은 다음 날인 11일 김수현이 김새론 볼에 뽀뽀하는 사진을, 12일에는 김수현이 군 복무 시절 김새론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와 제대 후 활동 중 보낸 것으로 보이는 엽서 등을 차례대로 공개했다. 특히 김수현이 김새론을 ‘새로네로’라는 애칭으로 불렀다는 것까지 폭로되자 대중의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만약 사실이라면 '미성년자와의 교제'라는 도덕성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됐다.


그럼에도 소속사는 13일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근거 없는 루머에 대응하기 위해 명백한 근거를 바탕으로 다음 주에 입장을 밝히겠다”는 공식입장 발표를 공지하며 시간 끌기에 나섰다. 이때까지만 해도 자신들의 입장만 천명했을 뿐 상대의 주장들, 제시된 자료들에 대해 반박하지는 않았다.


ⓒ뉴시스

이러한 소속사 태도에 가세연 측은 “김새론 배우 유가족에 대한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를 기다리겠다. 만약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한다면 진짜 어마어마한 사진 3장과 동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해당 증거는 앞선 증거와 달리 수위가 높다. 유가족이 동의하면 바로 공개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많은 열애 증거에도 소속사가 속 시원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가세연까지 수위 높은 사진 추가 폭로를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가던 그때. 소속사는 돌연 14일 증거 하나하나에 반박하는 입장문을 내놨다.


소속사는 예상대로 “김수현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후에 교제를 시작했다”며 미성년자 교제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 증거로 가세연이 공개한 사진 속 김새론의 옷은 ‘2019년 6월에 출시된 옷이므로 가세연의 말과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편지는 다른 지인들에게도 보냈다’며 선을 그었다. 이밖에 한창 활동 중이었던 시절에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파리발 엽서 그리고 7억원 내용증명까지 조목조목 해명했다.


그럼에도 가세연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자 소속사는 맞불을 놓는 대신 “김새론의 어머니 입장 또한 확인했다. 김새론을 잃은 뒤 어머니께서 말로 다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겪고 계시는 것에 그 어떤 말로 위로를 드리는 것도 부족하다 생각한다”면서 “당사의 경영진이 함께 어머니를 뵙고 충분한 설명을 드리고 싶다. 언제든지 사무실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김수현과 김새론의 교제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사실 무근’ ‘허위 사실’이라며 유가족을 향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던 소속사가 돌연 ‘유가족과 대화를 하고 싶다’고 행동을 바꾼 것이다.


소속사가 한 발 물러서 대화로 풀자는 입장을 밝히며 해결의 물꼬가 트이는 듯했다. 하지만 가세연과 유가족 측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새론에 2차 내용증명을 보냈다’ ‘장례식장에 찾지 않았다’ 등 여러 주장을 내놓으며 김수현 측에 대한 법적 대응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변곡점이 생긴 것일까. 김수현 측은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반박하는 입장문을 빠르게 내놓았다. “김새론에게 그 어디에도 작품에 끼치는 손해에 배상하라는 요구를 하지 않았다. 김새론에게 내용증명에 대한 보다 정확한 안내를 하기 위해서 보냈다”면서 채무 변제로 압박한 일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골드메달리스트

조문에 대해서도 “당사는 2025년 2월 17일과 19일 2일간 고인의 장례식장을 찾아가 유족을 직접 만나 인사드리고 근조화환과 조의금을 남겼다”며 당시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김수현의 반격이 시작된 지금. 유가족 측은 현재 김수현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먼저 이에 대해 사과하기만을 요구하고 있다. ‘거짓말쟁이’라는 오해 속에서 세상을 떠난 김새론의 명예가 회복되기만을 바랄 뿐이라는 것이다.


단순 명쾌한 요청 같지만, 김수현 측에서는 대중 연예인으로서의 미래를 고려할 때 결코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다. 합의점이 요원해 보이는 진실공방전. 진흙탕 싸움으르 더욱 치달을지 예상외의 공동전선을 형성하며 극적 화해를 이룰지 대중이 지켜보고 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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