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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 2군 경기서 9실점…불안감 증폭하는 삼성 마운드


입력 2025.03.20 10:31 수정 2025.03.20 10:3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컨디션 점검 차 상무와의 2군 경기서 2.2이닝 9실점

시즌 초반 원태인 공백 메우며 토종 에이스 역할 맡아야

최원태. ⓒ 삼성 라이온즈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패퇴한 삼성 라이온즈는 스토브리그가 시작되자 우승 전력의 퍼즐을 맞추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바로 선발 투수 보강이었다.


실제로 타선은 구자욱을 중심으로 젊은 타자들의 잠재력이 만개하며 완성도를 이뤘다는 평가다. 투수진 역시 다승왕 원태인이 에이스로 성장하며 질적 성장을 이뤘으나 양적인 면에서 부족함을 실감했던 삼성이었다.


결국 삼성은 FA 자격을 얻은 선발 요원 최원태 영입에 달려들었다. 계약 조건은 4년간 총액 70억원(계약금 24억원, 보장액 34억원, 인센티브 12억원).


이로써 삼성은 2명의 외국인 투수와 토종 에이스 원태인, 그리고 최원태까지 장착하며 안정적으로 선발 투수 운용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삐거덕거리고 있는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이다.


먼저 원태인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어깨 부상 여파로 시즌 초반 결장한다. 여기에 한국시리즈서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레예스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발등 피로 골절로 이탈했다. 지난해까지 키움서 뛰었던 후라도는 새롭게 삼성 유니폼을 입었으나 시범경기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9.39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최원태. ⓒ 삼성 라이온즈

이제 남은 희망은 최원태. 하지만 최근 등판서 최악의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모두의 걱정을 하고 있다.


최원태는 19일 경북 문경서 열린 상무야구단(퓨처스)과의 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해 2.2이닝 9피안타 5사사구 3삼진 9실점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최원태가 2군 경기에 등판한 이유는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실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함이었다. 최근 전국에 몰아친 한파로 인해 시범경기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이때 등판이 예고됐던 투수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는 70~80개 정도의 공을 던져야 개막 후 본격적인 정규시즌서 100개의 공을 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원태 역시 투구수 소화에 초점을 맞췄으나 경기 내용이 너무 좋지 않았다. 최원태는 78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3이닝도 버티지 못했고 무엇보다 5개의 사사구를 기록할 만큼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최원태는 올 시즌 삼성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한 마지막 퍼즐이다. 개막 후에는 원태인의 자리를 대신해 토종 에이스 역할을 맡아야 하고 선발진이 완전체를 이룬다면 4선발 자리에서 최대한 많은 이닝과 승수를 팀에 보태줘야 한다. 이를 위해 삼성이 70억원이라는 높은 액수를 안겼다. 2군 경기 9실점의 충격을 털고 개막 후에는 달라진 모습으로 마운드에 설지, 삼성팬들이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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