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퇴임 상황 고려
결기만은 높이 평가…상황 따라 탄력적으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무위원 줄탄핵'이 언급되고 있는 것에 대해 "무정부 상태에 이를 수도 있는 위험성을 초선 의원들이 결기 있는 마음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31일 오전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줄탄핵을) 실제로 채택하느냐 여부는 지도부와 조금 더 당론으로 합리적으로 숙고해야 될 문제"라면서도 이같이 평가했다.
앞서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지난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30일까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재탄핵을 추진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밖에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승계한 다른 국무위원도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즉시 탄핵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박 의원은 "오·엑스(O·X)로 결론을 내릴 문제는 아니지만, 그분들의 결기를 표현한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문제는 전체적인 시국 상황과 향후에 4월 18일 두 분(문형배·이미선)의 재판관이 퇴임하는 이전·이후 시점, 이번 주, 다음 주 11일 등의 여러 상황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봐야 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기만은 높이 평가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민주당의 국회의원들, 야당 국회의원들은 공감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