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부부 성관계가 아니었는데 역시…" 체액테러男 전처도 경악

ⓒSBS '궁금한 이야기Y' 갈무리

스토킹하던 여성의 차에 이른바 '체액 테러'를 벌인 남성에게 성도착증이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는 지난달 3일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의문의 남성이 입주민 여성 소유 차에 체액을 묻히고 달아난 사건을 다뤘다.

당시 여성 A씨는 출근을 위해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가 자신의 차 옆을 서성이던 남성을 발견했다.

인기척을 느낀 남성 B씨는 황급히 자리를 피했지만 그가 서성였던 자리에 수상한 흔적이 남아있었다. 조수석 손잡이에 정체불명의 체액이 묻어 있던 것.

주변 차에 녹화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문제가 된 B씨의 이상한 행동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B씨는 A씨 차량 조수석으로 다가오더니 차량에 몸을 밀착시켰다가 인기척에 고개를 들고선 바지춤을 정리하고 자리를 떴다.

A씨는 자신의 차 색상이 분홍색이고 차 안에는 헬로키티가 가득 있어 누가 봐도 여성의 차량임을 알고 벌인 행동이라고 추측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일면식도 없던 이 남성은 A씨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29세 주민이었다. A씨를 오랜 시간 스토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치장에 수감 중인 B씨는 취재진 접견을 일절 거부했다. 가까운 지인들과 직장 동료들은 B씨가 전처와의 사이에 낳은 아이를 홀로 양육하고 있는 평범한 가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그가 최근까지 활동했던 동호회 회원들의 평가는 전혀 달랐다. 여성들에게만 다른 행동을 했고, 성인 콘텐츠에 노골적 댓글을 자주 달았다는 것. 체액 테러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지난달 중순에도 계속 댓글을 단 것으로 파악됐다.

B씨의 전처는 "임신 중에 관계를 갖자고 했을 정도로 성적 욕구가 심했다. 차에서도 XX를 꺼내려고 하고 SNS로 만난 여성분과 휴대전화로 이상한 행동을 하다가 걸리기도 했다"며 "이번에 그렇게 걸린 것도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B씨에 대해 말했다.

B씨와 이혼한 이유에 대해서는 "평범한 부부 사이의 성관계가 아니었다. 비뚤어진 성적 욕구에 더 이상 결혼 관계를 유지할 수 없었다"고 했다.

오윤성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다양한 형태의 도착증들이 곳곳에서 보인다"면서 "차 안에서, 옆에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아내와 관계를 갖자고 하는 것은 노출 음욕증"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자기 나름의 성적 환상을 갖고 있는데 자신의 행동으로 여성이 놀라는 모습을 보고 우월감을 느끼는 사람이다"라며 "충동적인 욕구를 변태적 방법으로 실행하는 것은 일종의 자기 열등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강박 신경증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