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LG 에르난데스, 삼성전 팀 노히트 완봉승 견인

6이닝 동안 노히트 완벽투, 2경기 부진에서 벗어나

LG는 역대 네 번째 진기록 달성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서 LG 선발 에르난데스가 5회초 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 뉴시스

최근 2경기 대량실점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LG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완벽투로 부진에서 벗어났다.

LG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시즌 15승(3패)째를 챙긴 LG는 한화에 패한 2위 SSG와 승차를 5경기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특히 이날 LG는 삼성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팀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KBO리그에서 팀 노히트 노런이 나온 것은 1년 8개월 만이다. 지난 2023년 8월 롯데 자이언츠가 SSG 랜더스를 상대로 1-0으로 이길 당시 팀 노히트 노런이 나왔다. 이날 LG의 팀 노히트 노런은 KBO리그 통산 네 번째다.

팀 노히트 노런 승리의 일등 공신은 LG 선발 에르난데스였다. 그는 삼성 상대로 6이닝 동안 안타를 단 하나도 내주지 않고, 몸에 맞는 공 1개만 허용했다.

지난 2일 kt를 상대로 0.2이닝 만에 8실점하고 내려간 에르난데스는 직전 등판이었던 9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도 5.1이닝 동안 4실점으로 실망스러운 투구 내용을 보이며 두 경기 연속 패전을 기록했다.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서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 뉴시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최고 시속 151km 빠른 공을 앞세워 삼진 9개를 솎아낸 에르난데스는 삼성 타자들을 상대로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잡아나갔다.

6회까지 투구 수는 단 79개에 불과했지만 갑작스런 오른쪽 앞쪽 허벅지 뭉침 증세로 더는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다.

LG는 에르난데스를 내리고 7회부터 김진성을 투입했고, 박명근(8회), 장현식(9회) 순으로 필승조를 가동해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9회 올라온 마무리 장현식이 1사 이후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1,2루 위기를 허용했지만 11구 승부 끝에 류지혁을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삼성은 외국인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고 1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타선이 에르난데스의 호투에 눌리며 3패(1승)째를 당했다. 삼성도 최근 3연패로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