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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양손 잡은 홍준표 "약자와의 동행 공약 실천할 것"


입력 2025.04.15 22:31 수정 2025.04.15 23:04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吳, 12일 불출마 선언 이후 洪과 첫 만남

김대식 "洪, 약자와의 동행에 잘 어울려"

"'反이재명' 가야해 누구와도 손잡을 것"

대선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서 만찬 회동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대선 승리를 위한 연대를 약속했다. 특히 홍 전 시장은 오 시장의 주요 정책인 '약자와의 동행'을 주요 공약으로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15일 저녁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오 시장과 1시간 20분간 비공개 만찬 회동을 했다.


홍준표 캠프 비서실장인 김대식 의원은 만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하면 보수 우파를 재건하고 국민의힘이 승리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특히, 오 시장의 공약인 약자와의 동행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시장은 '이 공약을 그대로 받아서 실천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하겠다'고 말했고, (오 시장은) 공약집과 USB를 건네면서 꼭 성공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만찬 약속은 언제부터 잡힌 것인가'라는 질문에 김 의원은 "오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그날 바로 제가 연락했다"며 "위로도 하고 자문도 구할 겸 (연락했고) 오 시장이 펼치고 싶던 꿈이 있었을 것 아닌가. 그 꿈을 듣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경선 본선에서 두 사람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그 부분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지만, 두 분은 워낙 대학 선후배 관계고 서울시장과 대구시장을 같이하면서 많은 유대 관계를 나눴다"며 "오 시장과 홍 시장은 사석에서 형님 동생 한다. '처음으로 형님을 뵙고 싶었다' 이런 말도 있었다"고만 답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연이어 오 시장과의 만남을 예고한 점과 관련해선 "지금 후보 중에선 홍 전 시장이 제일 어울리지 않나 생각한다"며 "홍 전 시장이 걸어왔던 길을 보면 약자와의 동행에 제일 어울린다"고 강조했다.


당내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과 연대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유 전 의원뿐만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민의힘 후보뿐만 아니라 야권에 있는 분들과도 만나서 의존하고 동참하도록 하려고 한다"며 "최종후보가 결정되면 빅텐트 이런 걸 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반(反) 이재명으로도 가야되기에 동참해야 하면 누구하고도 손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지난 12일 불출마를 선언한 오 시장에게 잇달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날 홍 전 시장을 만난 오 시장은 오는 16일 김문수 전 장관과 조찬을, 안철수 의원과 오찬을 함께 한다. 나경원 의원과는 같은 날 오전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는 수도권과 중도층에 소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오 시장의 표심을 흡수하기 위한 대선주자들의 행보로 풀이된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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