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5대 리그 수비수 가운데 ‘치명적 실수 1위’ 불명예
뮌헨 수비진 줄부상 속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떨어진 경기력 우려
괴거 세리에A서 최우수 수비수상, 인터밀란 원정서 명예회복 도전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밀라노 원정서 대역전극에 기여할 수 있을까.
뮌헨은 17일 오전 4시(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에서 킥오프하는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인터밀란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뮌헨은 홈 1차전에서 1-2 패하며 탈락 위기에 놓여있다. 2골차 이상 승리를 해야 4강에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이 좋지는 않다. 만에 하나 원정에서 먼저 실점하면 치명적이다. 무실점을 이끌어야 하는 김민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김민재는 최근 들어 잦은 실수로 비판의 중심에 서 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최근 “김민재가 올여름 뮌헨의 ‘판매 불가 선수’인 건 아니다”며 그의 위상이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특히 최근 수비에서 잦은 실수를 꼬집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올 시즌 유럽 5대 리그 수비수 가운데 치명적 실점 위기로 이어진 실수를 가장 많이 한 선수는 김민재(6회)다.
김민재는 지난 13일 도르트문트와 리그 홈 경기에서도 아쉬운 실수를 했다.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격한 그는 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 막시밀리안 바이어를 놓쳐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뱅상 콩파니 감독은 6분 뒤 김민재를 벤치로 불러들였는데 사실상 문책성 교체다.
스카이스포츠는 “김민재는 올 시즌 실점으로 이어진 실수를 6차례 저질렀다”며 “‘수비 괴물’이지만 실수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김민재로서는 다소 억울한 부분이 있다. 그는 올 시즌 팀 내 수비진들의 줄부상 속 사실상 고군분투하고 있다.
올 시즌 공식전 41경기에 출전한 그는 팀 사정상 때로는 부상을 참아가며 경기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잦은 실수는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떨어진 체력과 집중력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높다.
박한 평가는 다소 억울할 수 있지만 결국 무결점 수비로 다시 한 번 가치를 증명할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 원정이 쉽지 않지만 김민재에게는 좋은 추억이 있는 곳이다.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 나폴리 소속으로 2022-23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민재가 세리에A 시절 보여줬던 위용을 인터밀란 상대로 재현한다면 뮌헨의 4강행 희망은 더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