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는 화성의 봄? 이소영·김희진만 건강하다면…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4.30 17:19  수정 2025.04.30 17:19

베테랑 이소영·김희진 부상으로 4시즌 연속 봄 배구 진출 실패

V리그서 6시즌 연속 베스트7에 빛나는 리베로 임명옥 영입

현대건설·정관장 전력 약화로 차기시즌 다크호스 부상

부상으로 제 몫을 하지 못한 이소영과 김희진. ⓒ 한국배구연맹

5년 만에 화성에도 봄이 찾아올까.


IBK기업은행은 '도드람 2024-25 V-리그' 4위에 그치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차기 시즌 봄 배구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기업은행은 25일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배구단 리베로 임명옥을 영입했다"고 알렸다.


임명옥은 200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KT&G(현 정관장)에 지명됐다. 2015년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해 주전 리베로로 활약했으며, 이번에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IBK기업은행과 함께하게 됐다.


지난 2024-25시즌 디그 1위(세트당 5.113개), 리시브 효율 1위(50.57%), 수비 부문 1위(세트당 7.326개)의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V-리그 6시즌 연속 베스트7에 오르기도 했다. 임명옥 영입으로 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주전 리베로로 활약한 김채원과 함께 강화된 수비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3강이었던 흥국생명을 제외하면, 현대건설·정관장이 주축 선수들의 무더기 이탈로 전력 약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2년 연속 꾸준히 전력 보강에 성공한 기업은행이 다크호스로 부상해 5년 만의 봄 배구 진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단 전제조건이 있다. 바로 베테랑 이소영과 김희진이 건강한 몸 상태로 시즌을 소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실 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됐다. 시즌 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대어로 꼽힌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과 미들블로커 이주아를 동시 영입하며 전력을 대폭 끌어 올렸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이 리그 득점 2위에 오르며 맹활약했지만 4위로 마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한 임명옥. ⓒ IBK기업은행

지난 시즌 기업은행이 봄 배구 진출에 실패한 이유는 베테랑 이소영과 김희진의 부상 때문이다.


야심차게 FA로 영입한 국가대표 출신 이소영은 시즌 개막 직전 한국배구연맹(KOVO)컵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했다.


시즌 초반 리베로 유니폼을 입고 교체 출전으로 잠깐 코트에 섰지만 애초에 기업은행이 기대했던 모습은 아니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있던 김희진 역시 선발로 나선 적이 3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좀처럼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이소영과 김희진이 제 몫을 해줘 완전체가 돼야 기업은행의 봄배구 진출도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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