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당원 투표로 낙마
"응원·질책 무겁게 받아들여"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등록했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맨하탄21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 변경을 위한 당원 투표 부결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힘이 21대 대선 후보를 결정하기 위해 실시한 전 당원 대상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돕겠단 입장을 밝혔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족한 내게 한평생 국가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이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 당원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를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변경하는 것에 대한 찬반을 묻자,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도부가 추진한 후보 교체 안건은 부결됐다.
한 전 국무총리는 "대선 출마 결정 전후, 내게 보내준 응원과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모든 것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승복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지지자들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시기를 기원한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나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 사람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다"며 "내가 내린 모든 결정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내게 있다. 내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기를 충심으로 소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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