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백신’ 시대 연다…mRNA 플랫폼 구축 착수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5.05.14 15:11  수정 2025.05.14 15:11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감염병 대유행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100일 백신’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mRNA 백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목표는 2028년까지 국산 코로나19 mRNA 백신을 허가받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14일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 사업’ 착수 보고회를 열고 4년간 총 5052억원 규모의 대형 연구개발 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업은 비임상부터 임상 3상까지 단계별로 추진된다. 국비 3379억원과 민간 부담 1673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mRNA 기술을 활용한 백신 신속 개발 플랫폼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감염병 발생 초기 100일 또는 200일 이내에 백신을 개발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질병청은 지난해부터 관련 사업을 준비해왔다. 올해 4월에는 녹십자, 레모넥스, 유바이오로직스, 한국비엠아이 등 4개 연구기관을 선정해 비임상 시험을 시작했다. 이어 임상 1상과 2상, 3상까지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코로나19를 비롯한 다양한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암 치료용 백신이나 희귀질환 치료제 등 고부가가치 시장도 함께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대한민국 백신 주권을 강화하고 글로벌 보건 안보 선도국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사회·경제적 손실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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