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해수부·HMM' 부산 이전 약속에 "괴짜 경제학 좌시해선 안돼"

데일리안 부산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5.05.14 17:14  수정 2025.05.14 17:17

이재명 YS 언급엔 "YS 차남 김현철, YS 정신 구현 적임자는 나라고 말씀"

국민의힘 선대위에 尹변호인 석동현 합류에는 "계엄보수 빅텐트 드러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금정구 범어사 안양암 방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해양수산부와 해운회사 HMM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단순히 부산 매표(買票)를 위해 여러 가지를 제시하는 건 위험하다"며 "이재명 후보의 어설픈 괴짜 경제학이 대한민국을 흔들어놓는 것을 국민이 좌시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14일 오후 부산 금정구 범어사 안양암에서 종교 지도자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지적했다. 해수부는 세종시,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 본사는 서울에 위치해 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과거 산업은행 이전에 미온적이라 비판받을 소지가 있자 HMM 이전이라는 다른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개별기업 운명에 정부가 불확실성을 가중하는 공약은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부산 서면을 찾아 유세를 하면서 "국가기관을 여기저기 찢어놓으면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면서도 "해수부만은 예외로 해서 부산에 옮기겠다. 업무 대부분이 해양 수산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조선 산업은 워낙 잘돼 있으나 조금 더 지원·조정하면 된다"며 "가장 큰 해운회사가 HMM이라고 한다. 그 회사도 부산으로 옮기겠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부산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민주투사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정치적 고향이 맞나. 이번에도 확실하게 (국민의힘을) 심판해달라'고 밝힌 데 대해선 "양지를 찾아다니고 헌법 정신을 훼손하는 것을 일삼는 이재명 후보가 김영삼·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김영삼 정신을 구현하기에 가장 적절한 대통령 후보는 이준석'이라고 말씀했기 때문에 거기에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호인단에 참여했던 석동현 변호사가 합류한 데 대해선 "빅텐트 논의가 실질적으로는 자유통일당 또는 황교안 후보 같은 부정선거 세력과 연대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계엄보수'와 '개혁보수'는 선명한 차이가 있고, 계엄보수 빅텐트는 아무리 해봐야 국민에게 감동을 못 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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