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앞두고 9월 미국·멕시코 상대 원정 평가전
피파랭킹 높은 강호들 상대로 모의고사
실전 경험 쌓을 절호의 기회, 일본과 본선 경쟁력도 비교
본격적으로 월드컵 본선 준비에 나서는 홍명보호.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오는 9월 북중미 현지서 미국·멕시코와 차례로 맞붙게 된 축구대표팀의 원정 평가전은 월드컵 본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최고의 선택이라는 평가다.
지난 13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먼저 미국과 9월 7일 오전 6시(한국시각) 뉴저지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평가전을 가진다. 9일에는 멕시코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멕시코전 장소와 킥오프 시간은 추후 확정된다.
대표팀이 해외 원정 평가전을 치르는 것은 2023년 9월 영국에서 열린 웨일즈·사우디와 맞대결 이후 2년 만이다.
그간 홈으로 상대를 불러들여 평가전을 치르는데 익숙했던 대표팀은 모처럼 원정을 떠나 낯선 환경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9월 평가전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현지 적응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16위)과 멕시코(17위)의 피파랭킹도 한국(23위)보다 높기 때문에 설령 패하더라도 현 대표팀의 전력을 냉정히 평가하고, 본선까지 문제점을 발견해 보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미국과 멕시코는 A매치 기간 진행되는 유럽 네이션스리그로 인해 유럽 강호들과의 평가전이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현재 구할 수 있는 최적의 평가전 상대나 다름없다.
여기에 숙적 일본도 같은 기간 미국, 멕시코와 교차로 평가전을 치르기 때문에 9월 북중미 평가전은 양 팀의 본선 경쟁력을 간접적으로나마 평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9월 미국 현지서 평가전 치르게 된 축구대표팀.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미국과의 맞대결은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상대 사령탑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의 사제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포체티노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을 떠나 2015년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한 손흥민을 5년 6개월 동안 지도했다.
손흥민이 EPL 진출 첫 시즌 힘겨운 적응기를 보내고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를 고려했을 때 이를 적극적으로 만류했던 사람이 포체티노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은사 포체티노의 지도로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최초 EPL 득점왕과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서 재회를 앞두고 있는 손흥민과 포체티노의 ‘얄궂은 운명’도 9월 원정 평가전의 최대 관전포인트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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