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직자는 국민 머슴, 주인 행세하면 응징해야"

데일리안 순천(전남) =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05.15 15:01  수정 2025.05.15 15:04

15일 전남 광양 집중유세 현장

"대통령은 왕 아닌 일꾼일 뿐"

"정치보복? 그런 것 즐겁지 않아

나로 인해 타인 행복한 게 행복"

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나흘째를 맞은 15일 전남 광양시 전남드래곤즈 구장 앞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 "누가 스스로 착각했던 것처럼 대통령은 왕이나 통치자, 지배자가 아닌 대리인이자 일꾼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15일 전남 광양 드래곤즈 축구장 일대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머슴이 제 위치를 벗어나 주인 행세를 하면 응징하고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며 "자기 위치를 착각한 사람 중 하나가 윤모 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은 일꾼 중 지휘 계급이 제일 높은 사람, 국민을 하늘로 섬기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고스톱 쳐서 딴 것이 아니라고 수없이 얘기했다"며 "(그런데 윤 전 대통령은) '이거 혹시 고스톱판 끝나면 (권력을) 빼앗기는 거 아닌가' '영원히 왕 노릇해야지' 그러다가 한 것이 계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것, 등 따시고 배부르게 해달라고 하는 것"이라며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아도 국민이 주체다. 예전에는 내가 '이재명은 합니다'라고 했지만, 요즘은 이제는 '국민이 합니다'라고 바꾼 이유"라고 설명했다.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의원들 간 다툼도 지적했다. 이 후보는 "여의도에 가보면 옛날엔 국회의원들이 낮에는 싸우다가 저녁엔 술먹고 '아깐 미안했다' (화해도) 했는데 지금은 진짜 싸운다"며 "공무라는 건 사익 때문에 하는 게 아니다. 정상적인 정치라면 주장하는 모든 것이 공익에 관계된 것들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혜롭게 현명하게 작은 차이를 넘어 힘을 합쳐 새로운 세상,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나아가자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나는 그렇게 할 준비가 됐다. 세상의 누가 '부처 눈에 부처만 보인다'고 말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이 집권시 '정치보복'을 자행할 수 있다는 정치권의 예상을 의식한 듯 "그런 것은 즐겁지 않다. 정치보복 그런 것 걱정 말라고 꼭 전해달라"며 "나는 다른 사람이 나로 인해 행복한 것을 보면 그 때 행복하다"고 부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