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기여금 420만원 미납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에 징계를 받은 광주FC에 패한 포항 스틸러스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공식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프로축구연맹 등에 따르면 포항 구단은 이날 광주가 공식전 자격이 없는 선수들이 경기에 나선 부분을 지적하는 내용의 공문을 연맹에 보냈다. 이에 연맹은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다.
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르면 무자격 선수가 공식 경기에 출장해 상대 구단이 48시간 안에 이의를 제기하면 문제의 클럽은 0-3으로 패배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광주는 지난 2023년 외국인 공격수 아사니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연대기여금 3000달러(약 420만원)를 미납해 FIFA로부터 지난해 12월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았고, 최근 해당 사실이 알려졌다.
연대기여금은 이적시 발생하는 이적료 일부를 해당 선수가 유소년 시절 뛰었던 팀에 나눠주는 제도다.
지난해 8월 FIFA에 송금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광주 구단 담당자가 휴직을 했고, 이로 인해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문제가 생겼다.
하지만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광주 구단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10여명의 선수를 영입해 K리그1 14경기와 코리아컵 2경기를 치렀다.
결국 광주가 연대기여금 미납 문제로 FIFA의 징계를 받은 사실이 알려진 이후 치러진 지난 18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경기서 패한 포항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일단 대한축구협회(KFA)는 “본 사안은 고의성이 없는 행정 실수로 인해 발생한 사고이며, 따라서 지금까지 진행된 경기에 출전한 광주FC 소속 해당 선수들을 '무자격 선수'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면서 광주의 손을 들어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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