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위해 이준석 찾은 안철수…"김문수와 만남 주선할 것"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5.21 15:05  수정 2025.05.21 15:14

안철수 "일종의 조언 겸 부탁"

이준석 "지금은 만날 생각 없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경기 성남시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학식 먹자 이준석'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단일화를 위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만남을 가진 후, 이준석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회동 가능성을 열어놓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은 21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정구 가천대학교 인근 카페에서 이준석 후보와의 비공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필요하다면 김 후보와 직접 만나는 것도 내가 주선할 수 있으니 언제든지 얘기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안 위원장은 "(이 후보가) 만약에 당(국민의힘)으로 오면, 내가 나이로는 선배지만 잘 모시겠다는 정도의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단일화 방법에 대한 논의가 오갔냐는 질문에는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얘기는 했다"며 "추후에 만남 가능성을 열어놓자고 서로 합의가 됐다. 아마도 남은 기간 다시 또 만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또 이번 회동이 "선대위 차원이 아닌 개별적 행보"라며 "이번 선거가 우리나라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하고,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나름대로 얘기하고 지금까지 겪은 여러 개인 경험담을 얘기하러 만났다"고 만남 취지를 밝혔다.


안 위원장은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여러 가능성에 대해 객관적으로 이런 경우 어떻게 하면 좋겠는지 일종의 조언 겸 부탁의 얘기를 했다"며 "개인적인, 바깥으로 알려지지 않은 경험담이나 만약 단일화에 대한 생각이 있을 때 어떻게 하면 좋겠다 정도의 조언을 주로 했다. 최종 판단은 이준석 후보가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도 기존 생각과 전혀 달라진 점이 없단 점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도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위원장이 언제든지 또 상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지금 당장 상의드릴 내용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나도 그렇고 내부에서도 단일화에 대해 고민하거나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은) 방법론보다는 본인이 단일화를 추진했던 경험, 추진 안했던 경험 둘 다 있는 분이라 무미건조하게 그 경험을 얘기했다"며 "단일화 논의가 반복되는 것 때문에 표심 집결에 상당히 장애를 겪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지금 만나면 오해를 살 가능성이 있어서 만날 생각이 지금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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