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와 단일화 없다…대선 완주 선언
"야합하는 길 아닌 정면돌파" 지지 호소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범보수 단일화'에 완전히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 나 이준석과 개혁신당은 끝까지 이준석, 그리고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여러분이 받아보실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모든 여론조사 지표는 '이준석으로의 전략적 선택'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승리의 방정식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외부의 회유와 압력에도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이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나랏돈을 펑펑 써도 괜찮다는 무책임한 포퓰리스트의 세상이 아니다. 우리가 만들려는 세상은 합리와 효율, 그리고 책임이 중심이 되는 정부"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가 만들려는 세상은 자신의 주장이 틀린 것이 분명한데도 잘못을 지적하는 국민에게 오히려 바보라고 조롱하는 로마 황제 콤모두스와 같은 암군(暗君)의 세상이 아니고 옳은 것은 옳다, 틀린 것은 틀렸다 말할 수 있는 이성과 과학이 존중받는 세상"이라며 "입법·사법·행정을 모두 장악한 극단적 총통의 시대가 아니라 대통령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당들이 협력하는 상식적 협치가 이루어지는 세상"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만들려는 세상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폭군의 세상이 아니고 윤석열을 몰아냈더니 푸른 점퍼로 갈아입은 또다른 윤석열, 다시 빨간 옷을 차려입은 작은 윤석열이 등장하는 세상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이 정치 기적을 이루었다고 세계만방에 자랑할 수 있는 압도적으로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하는 대한민국"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2025년 6월 4일 아침부터 압도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아침을 맞이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부탁드린다"면서 "야합하는 길이 아니라 언제나 정면돌파를 선택했던 노무현 대통령처럼 이번에는 이준석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지난 며칠 간 내게 단일화 운운하면서 국민의힘이 굉장히 모욕적이고, 이번 선거를 비전의 선거가 아니라 난장판을 만드는 시도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어떤 인사와도 단일화에 관해 소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4년 전에 개인적인 욕망보다도 공익을 앞세워 대한민국 정치 재건을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보수 정치를 어느 누구도 회복하려는 시도를 안했다"며 "그들(친윤계)이 오히려 십수 년간 보여줬던 보수 정치, 가장 저열한 형태, 배신자 담론으로 단일화를 이끌어나가려고 했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단일화에 응하지 않을 이유는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단일화 불발로 대선에서 보수 진영이 패배한다면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 않느냐'는 질문엔 "동의하지 않는다. 만약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 유승민 전 의원을 괴롭히던 것처럼 '배신자론' 또 해보라고 하라"며 "그게 진영에 도움이 되는지, 그걸 찍어먹어 보겠다면 해보라고 하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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