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김문수 "이재명 총각·검사사칭"…이준석 "'호텔경제학'에 의문 국민을 바보라 조롱"

김은지 오수진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5.23 20:30  수정 2025.05.23 21:04

사회분야 2차 대선 후보 TV토론

이재명 "계엄 내란 사태에 국민 놀라

헌정질서 회복하는 것이 뭣보다 중요"

2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 중계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2차 대선 후보 TV토론 시작과 동시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정조준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재하는 '사회' 분야 2차 대선 후보 TV토론 모두발언에서 "거리에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플랜카드가 붙어있고, 방금 이재명 후보도 '이제부터 진짜'라고 했다. 그럼 그전에는 가짜 대한민국이었느냐"라고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정말 의아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이어 "진짜 총각이냐 가짜 총각이냐. 진짜 검사인가 사칭인가. 벌금 150만원을 받지 않았느냐"라며 과거 이재명 후보 관련 의혹도 정조준했다.


김문수 후보는 "민주당이 지금 공직선거법 허위사실유포죄를 삭제해 거짓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유리하도록 법을 바꾸고 있다"는 대목도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게 말이 되느냐"며 "거짓말을 이렇게 계속하고 총각과 검사를 사칭하면서 어떻게 정말, 진짜 대한민국을 말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표로 이 가짜를 물리치자. 가짜를 퇴하고 진짜 정의로운 정치를 만들자"고 모두발언을 마무리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나는 노무현 대통령이 외쳤던 '이의 있습니다'라는 외침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준석 후보는 "거대 양당의 국민연금 야합, 국가재정을 막 써도 된다는 막사니즘과 부정선거 음모론까지, 기득권에 맞서는 이야기를 하면 어린 놈이라 깔보고 쫓아내는 세상에서 나는 늘 '이의 있습니다'를 외치면서 살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다. 그분은 바보 노무현으로 자신을 낮췄지 국민을 바보라고 경멸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호텔경제학' '호텔경제론'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사이비 호텔경제학에 의문을 제기하는 국민을 바보라 조롱하는 후보가 감히 노무현을 입에 올리는 세상에서, 진정 노무현 정신은 어디에 있는지 돌아본다"고 직격했다.


본격 토론에 앞서 가장 먼저 모두발언을 한 이재명 후보는 "오늘은 마침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한 지 16주년되는 날"이라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고 국민과 소통하면서 권위를 버리고, 오로지 사람 사는 세상을 원했던 분"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원하셨지만 여전히 반칙과 특권이 횡행하고 있다"며 "특히 국민주권과 헌정질서 파괴하는 계엄이라고 하는 이 황당한 내란 사태에 온 국민 놀라고 있다.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이 주인으로 존중받고 모든 국가의 권력이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쓰여지는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나 이재명이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감옥에 있어야 할 윤석열이 부정선거 음모론 다큐멘터리를 즐기며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면서 최근 공개행보에 나선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십자포화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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