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표그룹 회장 등 압수수색…'원자재 고가구입 부당지원' 의혹 수사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5.05.26 17:22  수정 2025.05.26 17:23

서울중앙지검, 26일 배임 등 혐의로 삼표그룹 계열사 사무실 압수수색

정도원 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 포함

서울중앙지검ⓒ연합뉴스

삼표산업이 레미콘 원자재를 비싸게 구입하는 방식으로 '총수 2세' 회사를 부당지원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삼표그룹 회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김용식 부장검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삼표산업 등 삼표그룹 계열사 사무실과 정도원 회장을 포함한 전현직 임직원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삼표산업이 또 다른 삼표그룹 계열사인 레미콘 원자재 업체 에스피네이처로부터 레미콘 제조 원료인 '분체'를 부당하게 고가로 매수해 삼표산업에 손해를 끼쳤다고 의심한다.


정 회장의 아들 정대현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에스피네이처를 삼표그룹 모회사로 만들 목적으로 삼표산업이 지난 2016∼2019년 약 75억원의 부당이익을 몰아줬다는 것이 의혹의 골자다.


검찰은 이같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삼표산업과 홍성원 전 대표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먼저 기소한 뒤 횡령·배임 등 부당지원 의혹과 관련한 잔여 혐의를 계속 수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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