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투표용지 반출 사태'에 "선관위, 대오각성하지 않으면 안돼"

오수진, 제천(충북) = 민단비 기자(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5.30 16:50  수정 2025.05.30 17:17

30일 충북 제천 유세 직후 동행기자단 문답

"세계 어느 나라에서 투표용지 받아서 밖에

나갔다 오고, 밥먹고 오는 사례가 있느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충북 제천 문화의거리를 찾아 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 발생한 투표용지 투표소 외부 반출 논란과 관련해 "전세계 어느 투표도 이런 사례가 없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얼마나 투표 관리가 부실한 지(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문수 후보는 30일 오후 충북 제천 문화의 거리 유세 직후 동행취재 중인 기자들과 만나 "이런 것 때문에 자꾸 불신이 커진다. 그러면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불신도 커지는 것"이라며 "민주주의에서는 정당한 절차가 매우 중요한데, 절차가 엄격히 지켜지지 않을 때 그 결과 자체를 승복하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앞서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서대문구 한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는 투표를 위해 투표소 밖에까지 긴 대기줄을 이룬 채 기다리고 있던 유권자들에게 사전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가 미리 배부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주권을 행사하는 대선 투표용지가 마치 식당 대기번호표마냥 배포된 것이다.


김 후보는 "점점 더 우리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리는 인물이 누구냐"며 "선관위는 정말 대오각성, 대혁신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무소속 대선 후보가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서는 "부정선거가 '부정선거'라고 써놓은 게 아니라 투표소 안에서 용지가 관리되지 않고, 밖으로 용지를 갖고 돌아다니는, 그게 밥 먹으러 갔든 쇼핑하러 갔든…… 투표소 안에서 관리돼야 할 것이 관리되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 들어갔다 자기 마음대로 들락거리면 결과에 승복할 수 있겠느냐"라고 질타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런 점에서 문제제기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라며 "투표소 안에서 해야 하는데 밖에서 그래도 되는지, 역사적으로 들어본 적이 없다"며 "미국 투표장·투표소·선관위·지방선관위·타운홀미팅이나 제일 밑에 당조직 등 다 돌아봤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서 제일 투표 경험이 많고 1년에 10만 건 이상 투표하고 200년 이상 경험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며 "세계 어느 나라에서, 투표용지를 받아서 투표소 밖에 나갔다가 밥 먹고 오고 돌아다니다가 온 사례가 있는지 보라"라고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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