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주경이 약 30년 동안 '다낭성 신장 증후군'이라는 희귀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가운데, 해당 질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1996년 히트곡 '당돌한 여자'를 발매한 서주경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서주경은 아침 일찍 병원을 찾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매달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고 있는 서주경은 다낭성 신장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의사는 심각한 경우 투석을 할 수도 있다며 건강관리를 당부했고,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서주경은 "1~4기 중에 3기다. 4기로 넘어가는 걸 알 수가 없다. 급성으로 갈 수도 있고, 지금 신장의 85% 정도가 안 좋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딸 넷인 집에서 셋째 딸로 태어난 서주경은 어머니로부터 난치성 희귀병을 물려받았고, 어린 시절부터 원인 모를 병으로 힘든 날을 보냈다고 전했다.
다낭성 신장 증후군은 신장(콩팥)에 물혹이 생기면서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질병이다.
이 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은 유전이다. 성인형은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므로 부모님 중 한 분이라도 우성유전자를 지니고 있다면 50% 확률로 자녀에게 유전될 수 있다.
또 소아형은 상염색체 열성으로 유전되기 때문에 양쪽 부모 모두가 열성 유전자를 보유한 경우에 자녀에게 유전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현재까지 다낭성 신종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없다. 증상이 중증 이상이면 투석이나 신장 제거, 신장 이식을 하는 방법뿐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낭종의 크기나 개수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낭종의 수가 적고 크기도 크지 않기 때문에 무증상이었다가 낭종의 크기가 어느 정도 커지면 손으로 혹이 만져진다거나 옆구리나 등 뒤의 아래쪽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소변을 자주 본다거나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하고, 낭종이 터지게 되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외에 고혈압이나 요로감염, 낭종 파열, 심장판막 이상, 뇌동맥 파열, 신장암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다낭성 신장 증후군의 예방법은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거나 이상증세가 있다면 전문 의료기관에 내원해 보다 명확한 검사 받아야 한다. 조기에 발견해서 진료가 이루어진다면 증상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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