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주가 무슨 죄" vs "백종원 잘못"…빽보이피자 쪽지에 갑론을박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06.01 22:42  수정 2025.06.01 22:43

ⓒSNS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여러 가지 논란과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의 한 가맹점주가 직접 작성해 고객에게 전한 쪽지가 화제다.


지난 31일 소셜미디어(SNS)상에는 '눈물 나는 쪽지다'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이와 함께 쪽지 사진이 첨부됐다. 해당 쪽지는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빽보이피자의 한 지점 점주가 작성한 것이라고.


점주는 "어려운 경기에도 빽보이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더본 관련 여러 이슈들로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심 잃지 않고 장사하겠다. 정성 가득 담아 만들어 보내드린다. 맛있게 드시고 늘 건강하셔라. 주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적었다.


사진을 공개한 A씨는 "나도 배달 앱에서 시켜 먹을 때 간혹 저런 쪽지를 받지만 '리뷰 잘 적어달라'는 아무 감흥 없는 상투적인 문구들이 대다수인데 빽보이피자 점주 편지는 눈물 난다"고 말했다.


이어 "점주가 왜 죄송하나. 백종원에 대한 민심은 더이상 돌이킬 수 없는 단계에 온 듯한데 점주들이 그 리스크를 모두 떠안는 게 안타까운 일"이라며 "다들 먹고살자고 하는 건데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일 때문에 계속 고통받을 점주들이 안타깝다. 저 사람들은 무고한 한 가정의 가장들이자 가장 큰 피해자들인데 말이다"라고 글을 맺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일부는 "점주가 무슨 죄냐" "나도 그냥 빽다방 가고 있다" "고통받는 점주들이 안타깝다" 등 의견을 내놨다.


반면 "점주들이 안타깝긴 하지만 그건 백종원 잘못 아닌가" "배상은 백종원에게 청구해라" "백종원 믿고 프랜차이즈 시작했으니 리스크도 고려했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백종원은 빽햄 바가지 가격 논란을 시작으로 시작으로 감귤 맥주 함량 허위 표기, 식자재 원산지 미표기, 농지법 위반 의혹, LPG 안전 관리 미비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다. 결국 그는 지난달 6일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며 "지금 가장 가슴 아픈 것은 가맹점주님들의 절박한 상황으로 '이제부터 단 한 분의 점주님도 두고 갈 수 없다'는 각오로 이미 발표한 긴급 지원 대책과 별도로 브랜드별로 전폭적인 지원 방안을 추가로 시행하고, 대규모 지원 플랜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