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한화 아니다’ 8실점 쿠에바스, 계속 볼 수 있을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6.03 16:55  수정 2025.06.03 16:56

한화 원정서 4.2이닝 8실점 조기 강판

올 시즌 평균자책점 6.36, 리그 최하위

치열한 5강 싸움 중인 kt, 교체 불가피

kt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 ⓒ 뉴시스

프로야구 kt위즈의 외국인 투수 윌리암 쿠에바스(34)가 또 다시 난타를 당했다.


쿠에바스는 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와 4.2이닝 5피안타(1홈런) 4볼넷 4탈삼진 8실점(5자책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패전으로 쿠에바스의 올 시즌 성적은 2승 6패 평균자책점 6.36이 됐다.


2019년부터 kt에서 활약한 쿠에바스는 2021년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 주역이지만 올 시즌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그는 12경기에 나와 2승 5패 평균자책점 6.12로 부진했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평균자책점은 최하위며, 6점대도 유일하다.


특히 지난 4월 29일 두산 상대로 6이닝 무실점하며 승리를 챙긴 뒤 5월부터 내리막을 걷고 있다. 5월 5경기서 무려 24점을 내준 쿠에바스는 6월 첫 등판에서도 한화에 난타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나마 한화 상대로는 이날 경기 전까지 KBO리그 통산 18경기에서 11승 1패, 평균자책점 2.43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기에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LG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치고 있는 한화는 쿠에바스에게 철저히 당했던 예전의 한화가 아니었다.


리그 평균자책점 최하위로 추락한 쿠에바스. ⓒ 뉴시스

1회말 팀 동료들의 실책 속에 선취점을 내준 쿠에바스는 2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3회말 한화의 뛰는 야구에 고전하며 1사 2, 3루에서 노시환의 땅볼로 1점을 추가로 내줬다.


4회 다시 1루수 이정훈의 실책이 나오며 흔들린 쿠에바스는 3점을 추가로 내주며 무너졌고, 5회 무사 1루에서 이진영에게 0-7로 끌려가는 투런포를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


결국 쿠에바스는 5회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2사 후 황영묵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판당했는데 뒤를 이어 마운드를 책임진 문용익이 추가 실점하면서 실점이 8점까지 늘어났다.


수비에서 쿠에바스를 돕지 못한 kt 동료들은 공격에서도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의 강력한 구위에 고전하며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9회 뒤늦게 한 점을 만회했지만 1-10으로 완패를 당한 kt는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SSG에 승률 1리 차이로 5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치열한 5위 경쟁 중인 kt는 선발진의 구멍이 된 쿠에바스를 어떻게 할지, 결정을 내릴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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