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 사기당해" 故김종석 누나, 동생 사망 루머에 입 열었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5.06.10 06:36  수정 2025.06.13 17:26

ⓒ'다슈'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모델 故김종석이 사망한 가운데, 유족 측이 고인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종석은 지난 4일 29세 나이로 갑작스럽게 사망했으며,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고인을 둘러싼 루머가 확산됐다.


이에 김종석의 누나 김 모씨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종석이는 최근 믿었던 지인에게 당한 투자 사기로 인해 금전적으로, 심적으로 매우 힘들어했다"며 "전 재산을 잃은 것은 물론, 사기로 인해 생긴 빚으로 생활에도 어려움이 생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그날 그 자리에서 일어난 일들과 믿었던 사람들에 대한 배신감, 여러모로 지치고 힘든 상황으로 인해 허무함과 많은 생각들로 이런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냥 다 놔버린 것 같다"고 했다.


지난 4일 경기 하남시에서 여자친구의 집을 찾았던 20대 남성 A씨가 경찰로부터 분리 조치된 뒤 투신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A씨가 김종석 아니냐는 추측성 글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김씨는 "술에 취해 여자친구 집에 급습했고, 소주 병으로 난동을 부리다 경찰이 출동하자 투신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씨는 "당시 종석이와 여자친구는 각자 지인들과 술자리를 갖고 있었고, 여자친구와 연락이 닿지 않자 걱정된 마음에 종석이가 친구와 함께 집을 찾아갔다"며 "여자친구분이 잠에서 깨어났고 종석이의 일방적인 폭행이나 난동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연인 간의 단순한 말다툼이 벌어졌다"고 했다. 이어 "그 다툼을 말리는 과정에서 다른 일행들이 섞여 다소 격해질 기미가 보이자 종석이의 친구가 싸움을 막기 위해 소주 병을 깨는 행동을 했고, 이로 인해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며 "경찰이 오자 도망을 갔다거나 피했다거나 하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씨는 "사실 확인이 안 된 일부분을 짜깁기한 기사로 고인을 모독했다"며 "종석이의 가족들, 지인들, 종석이의 평소 모습을 아시는 분들은 억울함을 느끼고, 다 같이 아파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글을 마지막으로 사실과 다른 기사, 악의적인 댓글은 금지해 달라"며 "현재 악의적인 댓글에 대해 신고 조치한 상태이며 향후에도 즉시 신고할 예정이니 더 이상 고인에 대한 모독과 비난을 멈춰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누리꾼은 댓글로 "미래가 밝은 젊은이가 안타깝다", "모델 활동할 때부터 눈여겨봤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을 향한 비방을 멈춰달라" 등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한편 2014년부터 쇼핑몰 모델로 얼굴을 알린 김종석은 뷰티·패션 모델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남성 코스메틱 브랜드 '다슈'의 모델로 활동하며, 유튜브 쇼츠 영상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지난 2022년 tvN 연애 예능 '스킵'에 출연했으며, 개인 유튜브 채널 '김종석씨tv'를 통해 팬들과 소통 중이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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