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대북확성기 전 전선서 방송 중지…李대통령 취임 1주일만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06.11 16:42  수정 2025.06.11 16:44

상부 지시 따라 멈춰…대통령실 지침인듯

선제중단으로 한반도 안보 진정국면 맞나

민간단체 대북전단 살포 중단 요청하기도

대북 확성기 ⓒ연합뉴스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 전선에서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북한에 적대적인 남북 관계를 개선하자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군 관계자는 11일 "이날 오후부터 전 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며 "상부 지시에 따라 멈추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조치는 대통령실 지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신뢰 회복 등 대국민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한반도 긴장 완화와 남북관계 복원 등을 언급했는데 취임 일주일 만에 이같은 조치가 이뤄졌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9일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요청했고, 군 당국이 확성기 방송까지 중지하면서 남북 긴장 완화 조치가 잇달아 이뤄졌다.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선제적 제스처로도 해석되며 한반도 안보 상황이 진정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윤석열 정부 때인 지난해 6월 북한 오물 풍선에 맞대응하기 위해 재개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재개 1년 만에 중지됐지만 현재까지 북한의 대남 방송 중단 등 북한의 반응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동맹 미국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국제사회와도 중층적인 협력의 틀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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