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당무감사 받은 뒤 "진실 바로잡을 계기…의총 열어야"

"잘못한 점 반성해야 국민께 사랑받아

도망쳐선 안 돼…개혁 좌초 미래 없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검찰해체 4법'과 관련해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검찰개혁은 신중하고 숙의과정을 거쳐 진행돼야 한다"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뉴시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월 대선 후보 교체 파동 관련 당무감사를 받은 뒤 "우리 당의 진실이 바로잡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1시간 30분 가량 당무감사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후보 교체 과정에서 전반적인 부분을 두고 많은 국민들과 당원분들께 오해가 없도록 진실 규명을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생각해서 요청하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무감사라는 것이 주는 여러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보니 당내 의원들과 원외 인사께서 이런 부분을 기피하시거나, 통합의 측면에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징계를 예상하거나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싶고, 우리 당의 잘못한 점을 반성하고 다시 국민께 사랑받는 정당으로 나아가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 재선 의원 16인이 본인의 임기연장을 위한 의원총회 소집 요청을 한 것에 대해 "내가 제기한 개혁안에 대해 당내 다양한 의견들이 있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당내 많은 의원이 동의해 주고 계신다고 개인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때로는 갈등이 있을 수 있고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민주주의는 대화와 설득을 통해 다른 의견을 좁혀나가는 게 중요하다. 의원총회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장인데 그런 장이 열리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는 길에 분열이라는 이름으로 도망쳐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선 과정에서 약 41%의 유권자들이 우리를 지지해 주셨다. 국민의힘이 변화할 수 있단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분열이란 이름으로 개혁안을 좌초시키거나 후퇴한다면 우리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