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만장일치로 부산행…배구 균형 발전 효과 기대

상암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6.24 13:39  수정 2025.06.24 13:41

배구연맹 이사회서 만장일치 승인, 2025-26시즌부터 부산 연고로 새 출발

홈구장은 약 4200석 규모의 부산 강서체육공원 체육관

지역 배구 활성화, 프로배구 균형 발전 효과 기대

권철근 OK저축은행 스포츠단장이 24일 서울 상암동 한국배구연맹 기자실에서 부산 연고지 이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이 경기도 안산시를 떠나 부산광역시로 연고지를 이전한다.


앞서 OK저축은행은 연고지 이전 신청서를 한국배구연맹(KOVO)에 제출했고, 24일 이사회를 통해 연고지 이전이 최종 확정됐다.


최종 승인에 앞서 OK저축은행은 지난 20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10년이 넘는 시간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안산 팬 여러분께 그간의 성원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작별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OK저축은행은 안산을 연고로 지난 2013년 4월 남자배구 7번째 막내 구단으로 창단했다. 창단 2번째 시즌인 2014-15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 2연패를 달성했다.


창단하자마자 빠르게 성과를 낸 OK저축은행은 정든 안산을 떠나 12년 만에 부산으로 옮기게 됐다.


부산에 새롭게 정착하게 된 OK저축은행은 2025-26시즌부터 약 4200석 규모의 부산 강서체육공원 체육관을 홈구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으로 연고지를 이전하는 OK저축은행. ⓒ 한국배구연맹

이에 따라 부산시는 프로배구단을 유치하면서 지역 배구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고, 지역균형 측면에서 OK저축은행의 부산 연고 이전은 배구계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는 당초 OK저축은행이 부산으로 연고를 옮기고자 했던 ‘대의명분’이기도 하다.


현재 V리그 남녀부 14개 구단 중 무려 9개 팀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경기도에 연고가 집중돼 있다. 인구가 밀집돼 팬층 유입이 용이한 수도권을 누구나 떠나기가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구단주인 최윤 OK저축은행 회장 또한 지역균형을 위한 ‘대의명분’을 강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철근 OK저축은행 스포츠 단장은 “남자배구는 대전 이남으로 연고 팀이 없다. 지역적인 균형 부족이 장기간 해결되지 않을 경우 지속적인 배구 저변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 판단했다. 기반 확대 차원에서 연고지 이전을 추진했다”면서 “프로배구도 모기업 의존도를 낮추고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더 큰 시장이 필요했다”며 부산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권 단장은 이어 “지방으로 가는 연고지 이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충분히 많은 분들이 응원 해주시고 부산시도 적극적으로 지원 및 협조해주기로 해 용기를 내서 가게 됐다”면서 “배구가 최근 시청률도 관중도 정체 상태에 있다. 남자배구 막내 구단으로서 해볼만한 도전이라 생각한다. 부산 팬들과 잘 만들어 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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