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택단지 '존벤트피어텔C.01'·'융에스 보넨' 방문…유휴공간 활용사례 확인
서울형 교통시설 디자인 도약 핵심 전략, 공공디자인 브랜드 적용 사례 등 모색
존벤트피어텔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스트리아 빈의 공공임대주택 현장을 방문해 ▲다양한 계층의 혼합 ▲고품질 설계 ▲유휴부지 활용 등 서울 시내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고급화, 소셜믹스 등 업그레이드 방안을 모색했다고 3일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 빈 중앙역 인근 '존벤트피어텔(Sonnwendviertel)', 2일에는 철도시설·부지를 재개발한 '노르트반호프(Nordbahnhof)' 지구에서 도시 내 대규모 유휴공간을 활용한 공공주택 공급 사례를 확인했다.
존벤트피어텔에서 오 시장은 중앙역 남측 철도 유휴부지를 개발한 '존벤트피어텔 C.01단지'를 찾아 신혼부부, 청년·어르신 1인 가구 등을 위한 공공주택 시설을 둘러봤다. 노르트반호프에서는 1~2인 청년층에 특화된 공공주택 '융에스 보넨'·'노르트반호프 43번지' 개발사례를 확인했다.
존벤트피어텔은 약 44헥타르 중앙역 인근 유휴 철도부지를 민·관이 협력해 개발한 지구로, SMART 주택 등을 도입해 폭 넓은 계층이 거주할 수 있는 양질의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노르트반호프는 빈 시가 옛 철도역 등 25만7천평 규모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개발 중인 공공 주거단지다.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차 개발을 통해 5천세대를 공급했고 2015년부터 2차 개발에 착수했다. 2030년 완공 목표며 이 과정에서 5천250세대가 추가로 공급된다.
융에스 보넨에서는 신혼 가정 자녀가 성장해 독립된 방이 필요하게 될 경우 일명 '스마트룸'(독채)를 활용해 독립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노르트반호프 43번지는 단지 중심에 수평·수직 정원이 있다.
빈 시와 OBB는 토지를 매각하거나 장기 임대하는 방식으로 주택 물량을 확보하고 그렇게 만든 신규 주택의 3분의 2는 공공임대, 나머지는 민간임대와 분양주택으로 공급하고 있다.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빈 시는 '주택채권'을 발행해 재원을 마련하고 그 수익은 시민과 공유하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빈과 달리 유휴 공간이 없어 차고지나 공영 주차장 등을 활용해 임대 주택을 짓는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하면 최대한 유휴 부지를 활용해 공공 임대주택을 지을 수 있을지 고민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2인 가구, 청년·고령층과 신혼부부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거주하는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교통이 편리한 우수한 입지에 돌봄‧의료‧커뮤니티 등을 갖춘 고품질 임대주택이 미래 공공주택 공급의 핵심"이라며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향상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2022년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 방안 발표 후 임대주택 품질개선, 소셜믹스, 노후 임대단지 재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공공주택 1500여 세대와 지역주민에 열린 생활 SOC를 공급하는 고품질 임대주택 선도모델로 하계5단지를 재건축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는 저출생 극복 대책의 일환으로 출산 인센티브를 적용한 장기전세주택Ⅱ(미리내집) 1589호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과 협력해 청년·신혼부부·어른신·1인 가구를 위한 안심주택 공급사업을 추진해 2016년부터 이후 청년안심주택 2만5000호 공급을 마쳤다. 신혼부부·어르신·서울형 공유주택 1585호도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현지시간) 빈 중앙역을 둘러보고 있다.ⓒ서울시 제공
한편 오 시장은 이날 '빈 중앙역'과 '마리아힐퍼 거리(Mariahilfer Strasse)'도 차례로 방문했다.
고속·일반철도, 트램, 버스 복합환승센터인 빈 중앙역에서는 서울형 교통시설 디자인을 한 단계 도약시킬 핵심 전략을 모색했다. 시는 'GO SEOUL(고 서울)' 교통수단 통합브랜드를 기반으로 정보디자인 일원화, 표지체계 개선, 교통시설 디자인 고도화 등을 지속 추진하며 시민 중심의 교통시설 디자인을 선도적으로 구현해 나가고 있다.
마리아힐퍼 거리에서는 ▲차량 통제 구간 운영 ▲자전거·보행자 분리 동선 ▲벤치·그늘막·간판 등 공공디자인 브랜드 적용 사례를 통해 확인했다. 시는 '디자인스폿' 거리 환경 개선, 펀(fun)디자인 시설물 도입 등으로 걷고 싶은 도시를 조성 중이며 보행자 중심의 공공 공간을 더욱 정교하게 설계하고, 공공디자인의 품질을 높여 일상 속 도시 경험을 풍요롭게 만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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