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정치나 행정, 다스릴 政 아닌 초코파이 '情' 쓰면 좋겠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7.10 14:19  수정 2025.07.10 14:21

10일 새 정부 첫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주재

"물가·재난·주거 대책 철저한 역지사지 해야"

농산물 안정 공급 확보·석유시장 모니터링

폭염에 '2시간 노동 20분 휴식' 규칙도 강조

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정치가 다스릴 정(政)자에 다스릴 치(治)자를 쓴다. 가끔 정치를 하면서 그 정자가 초코파이 정(情)자를 하면 좋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총리는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첫번째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실제 당사자들이 느꼈을 때 '체감으로 뭐가 달라졌네'하고 느낄 수 있는 걸 찾아내는 집요함과 창조성 그것이 초코파이 정자,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마음에 닿을 수 있는 그런 행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행정이 행할 행(行)에 다스릴 정자다. 그 정자도 이 초코파이 정자를 쓰면 좋다"며 "결국 정치나 행정도 역지사지"라고 했다.


김 총리는 새 정부 첫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체감물가와 관련한 범부처 총력 대응부터 주문했다.


앞서 지난 6일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당정은 물가 안정과 여름철 재난안전 대책 마련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대응 방안 모색에 뜻을 모은 바 있다. 이 같은 논의의 연장선에서 열린 첫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는 총리와 관계 부처가 한자리에 모여 민생경제와 국민 안전에 관한 대응 상황을 중점 점검했다.


이와 관련 김 총리는 "아시다시피 한국은행 지표로 지금 생활 물가가 4년간 19% 넘게 상승했다"며 "정부는 오늘도 논의를 하겠지만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 특히 폭염과 관련한 농산물 부분에 대해서 사전수매계약 등을 통해서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고 국제 석유시장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민 주거안정대책을 점검한다"고 했다. 김 총리는 "수도권 일부 부동산 가격, 전월세 가격의 오름세가 주거 안정성 또 금융의 건전성 등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러 대출규제를 강화했다"며 "이것이 잘 이행되는지 꼼꼼하게 점검도 하고 또 서민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한편으로는 주거급여 대상을 확대하는 쪽의 대책도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김 총리는 재난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총리는 "이제 폭염은 그냥 기상의 문제를 넘어서 사회재난이 되어버렸다"며 "냉방적 환경이 제공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어떤 사회적인 계층으로 돼서, 각자를 위협하는 그러한 것을 막는 것이 국가의 일"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나 야외에서, 개인으로서는 생업이고 국가적으로는 산업이라는 측면에서 일하는 분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은 국가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도적인 문제도 있어서 '산업안전보건규정'을 개정하기 전에라도 '2시간 노동하면 20분 휴식하는 원칙' 이것이 실제 현장에서 실천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며 "개정 전이기 때문에 산업계와 소통하고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전력 수급의 안정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과 대책도 논의하겠다"며 "대형설비 고장 등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안정적인 전력수급이 가능하도록 대비를 하겠다. 오늘부터 두 달간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해서, 예비 자원도 확보하고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전기요금 감면 등 취약계층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오늘 논의하는 물가와 재난 대책 또 주거 대책에 있어서 철저하게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역지사지"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서비스를 받는 분이자 엄격하게는 우리 정책의 대상이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공복으로서의 입장을 취하면서 (정치와 행정을) 하는 것"이라며 "'결국은 국민이 합니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국민들로부터 국정의 책임을 위임받은 이재명 정부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국정을 해나갈 그런 자세가 돼야 되는 것이 아니냐"고도 당부했다.


끝으로 "앞으로 여기에 올라오는 자료와 표현과 워딩과 대책 하나하나가 초코파이 정자가 담긴, 매번 전진과 진전하고 발전하는 실제 대책이 담긴 자료를 준비해 논의할 수 있는 과정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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