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역대급 무더위에 냉방·아이스크림주 우상향…추경 뒷바람 주목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07.11 05:09  수정 2025.07.11 06:43

냉방기 제조사·판매사 및 음식료 관련주 가파른 상승세

아이스크림 생산 기업, 수출 물량 확대로 실적 개선 기대감↑

추경 '으뜸가전사업' '소비쿠폰' 관련 업계 매출 증대 전망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어린이가 땀을 흘리며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7월 역대급 무더위가 계속되자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종목들이 주식 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스크림 등 음식료 관련주와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 관련 종목이 우상향 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신속 집행을 약속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뒷바람' 역할을 해줄지 주목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창문형 에어컨 생산 기업인 파세코 주가는 이달 초 대비 24.66% 올랐다.


비슷한 제품군을 보유한 위닉스(7.50%)와 냉방기 등을 판매하는 롯데하이마트(9.10%) 등도 같은 기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피 상승률(3.63%)을 2배 이상 웃돈 셈이다.


본격적 여름철 맞아 아이스크림 등 음식료 관련주도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 시장에서 음식료·담배 지수는 이달 초 대비 6.57% 올랐다.


구체적 종목으로 살펴봐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해태제과식품이 두 자릿수 상승률(13.56%)을 보인 가운데 롯데웰푸드(8.66%)와 빙그레(8.59%) 등도 크게 올랐다.


특히 아이스크림 생산 기업들은 수출 물량 확대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증폭된 상황이기도 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이스크림 수출은 6550만 달러(약 899억원)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1% 증가한 수치다. 현 추세를 감안하면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올해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기는 신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롯데하이마트 서울역롯데마트점에서 내방객들이 창문형 에어컨을 고르고 있다(자료사진).ⓒ뉴시스

여름 특수를 맞은 업종들은 추경 편성에 따른 수요 증대도 기대된다.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 구매자에게 구입비 10%를 환급해주는 '으뜸가전사업'과 1인당 최대 45만원이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관련 업계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0년 정부는 내수소비 진작을 위해 1등급 효율가전 지원금을 3000억원 사용했다"며 "당시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비용 환급 대상은 221만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추경에는 당시보다 약 9% 증가한 3261억원의 환급 지원금이 예정되어 있어 관련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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