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기 제조사·판매사 및 음식료 관련주 가파른 상승세
아이스크림 생산 기업, 수출 물량 확대로 실적 개선 기대감↑
추경 '으뜸가전사업' '소비쿠폰' 관련 업계 매출 증대 전망
7월 역대급 무더위가 계속되자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종목들이 주식 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스크림 등 음식료 관련주와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 관련 종목이 우상향 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신속 집행을 약속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뒷바람' 역할을 해줄지 주목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창문형 에어컨 생산 기업인 파세코 주가는 이달 초 대비 24.66% 올랐다.
비슷한 제품군을 보유한 위닉스(7.50%)와 냉방기 등을 판매하는 롯데하이마트(9.10%) 등도 같은 기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피 상승률(3.63%)을 2배 이상 웃돈 셈이다.
본격적 여름철 맞아 아이스크림 등 음식료 관련주도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 시장에서 음식료·담배 지수는 이달 초 대비 6.57% 올랐다.
구체적 종목으로 살펴봐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해태제과식품이 두 자릿수 상승률(13.56%)을 보인 가운데 롯데웰푸드(8.66%)와 빙그레(8.59%) 등도 크게 올랐다.
특히 아이스크림 생산 기업들은 수출 물량 확대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증폭된 상황이기도 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이스크림 수출은 6550만 달러(약 899억원)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1% 증가한 수치다. 현 추세를 감안하면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올해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기는 신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여름 특수를 맞은 업종들은 추경 편성에 따른 수요 증대도 기대된다.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 구매자에게 구입비 10%를 환급해주는 '으뜸가전사업'과 1인당 최대 45만원이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관련 업계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0년 정부는 내수소비 진작을 위해 1등급 효율가전 지원금을 3000억원 사용했다"며 "당시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비용 환급 대상은 221만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추경에는 당시보다 약 9% 증가한 3261억원의 환급 지원금이 예정되어 있어 관련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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