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상대로 후반 21분 헤더로 추가골
A매치 2경기 만에 첫 득점포, 주전 경쟁 도전장
‘축구인 2세’ 이호재(포항)가 A매치 2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의 대회 남자부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 7일 1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제압했던 한국은 2연승을 거두며 아직 1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일본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지난 중국전 대비 선발 명단을 모두 교체하며 테스트를 이어나갔다.
지난 중국전에서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이호재는 홍콩 상대로 선발 기회를 얻었다.
전반부터 홍콩을 몰아친 한국은 27분 강상윤(전북)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서민우(강원)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강상윤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수비를 따돌린 뒤 오른발 터닝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득점 이후 계속해서 홍콩의 골문을 두르렸지만 번번이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나간 한국은 계속해서 홍콩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좀처럼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답답함을 뚫어낸 것은 이호재였다. 그는 후반 21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문선민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A매치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수비보다 뒤에 있었지만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파고 들어 공간을 선점했고, 정확한 헤더로 홍콩의 골망을 흔들었다. 또 이호재는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는 등 적극성을 발휘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호재의 득점으로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홍명보호의 최전방 공격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대회 주민규(대전), 오세훈(마치다), 이호재로 최전방 공격진을 구축했다. 중국전 선발로 나선 주민규가 이미 득점포를 가동한 가운데 오세훈은 아직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유일하게 2경기에 모두 나선 이호재가 현재까지는 가장 돋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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