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 '건진법사 의혹' 통일교 서울본부 2차 압수수색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07.21 10:40  수정 2025.07.21 10:40

포렌식 작업 끝내지 못해 추가 압색 진행

건진법사 통해 부정 청탁 넣었단 의혹 파악

지난 18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 본부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지난주에 이어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서울본부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의 통일교 서울본부에 수사관을 보내 문서 자료와 PC 내 파일 등을 확보 중이다.


이날 압수수색은 특검팀이 지난 18일 서울본부에서 확보한 증거물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끝내지 못해 추가로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8일 서울 본부를 비롯해 가평 설악면의 통일교 본부, 사업체 자금을 관리하는 통일유지재단 등 각종 교단 시설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한 바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거주하는 '천정궁'과 김 여사를 향한 청탁 의혹을 받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자택도 포함됐다.


특검팀은 전날 오전에는 윤 전 본부장을 불러 청탁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려 했다. 그러나 윤 전 본부장이 특검과 별도 일정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연기신청서를 제출해 불발됐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2022년 4∼8월 전씨에게 '김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윤 전 본부장의 청탁 내용은 ▲국제연합(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YTN 인수 ▲교육부장관 통일교 행사 참석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물증을 토대로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부정한 청탁을 넣었다는 의혹을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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