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출당…징계 대상은 당을 떠나야"
한동훈·안철수 등에 "혁신세력 단일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정통보수 가치 재건을 위해 극단 세력과의 절연을 약속하며 당대표 도전을 선언했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관저에 결집한 당내 의원들을 구태 세력으로 규정하고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인적청산의 대상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극우·극단세력과 완전히 결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 당은 해체 수준에 놓여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과거를 반성하고, 성찰할 수 있는, 국민들이 주신 마지막 기회"라며 "우리 당을 백척간두의 위기로 몰고 간 세력들을 청산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혁신은 가죽을 벗기는 고통을 감내해야 성공할 수 있다. 과감한 인적청산만이 국민의힘이 다시 사는 길"이라며 "당과 보수 진영을 위기에 빠트리고 여전히 기득권을 움켜쥐고 있는 당내 구태 세력들을 읍참마속(泣斬馬謖·원칙을 위해 아끼는 사람을 버림)하지 않으면 우리 당과 보수의 미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확실한 혁신을 위해 국민이 참여하는 인적쇄신위원회를 상설기구로 구성하겠다"며 "잘못된 과거와의 완전한 절연을 통해 우리 당을 살려내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적청산 대상으로는 "(윤 전 대통령 한남동 관저 앞에 집결했던) 45명 플러스 알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재명 정권이 무고한 우리 당원들을 특검이라는 이름으로 핍박한다면 가장 강력하게 투쟁하겠다"면서 "만일 정통보수의 보루인 국민의힘을 해산시키려 한다면 단호하고 결연히 맞서 싸워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 의원은 당대표에 당선될 경우△'당원주권 시대'(공천·정책·공약, 당원 최종 결재 최종 명령 원칙) 선언 △정책정당 전환(정책위원회 강화, 여의도연구원의 위상·역할 강화) △생활밀착형 민원 대응센터 '국민의 소리 본부' 신설 등 3가지 혁신안을 당헌·당규에 명시하겠다고 선언했다.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 의원은 소위 '혁신 세력'이라 불리는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대표 등과의 전략적 연대 가능성에 대해 "혁신에 동참하는 분들은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대표를 100% 국민 여론조사로 선출하자는 윤희숙 혁신위원장안을 단일화 방식으로 정식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근 당원 가입으로 논란을 일으킨 전한길 씨와 관련해선 "내가 당대표가 되면 전한길 씨를 반드시 출당·퇴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특검 압수수색 당시 집결을 지시한 것도 "징계대상"이라며 "특검 대상자들은 즉각 당을 떠나주길 바란다. 더이상 당을 방패막이 삼아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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