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약품 관세 다음주 발표… 최대 250%까지 단계 인상할 것"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5.08.06 09:51  수정 2025.08.06 09:51

첫 인상은 15% 내외, 유예기간 1년~1년 반 제공

트럼프 관련 이미지. AI 이미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의약품에 대해 단계적 관세 인상을 예고했다.


6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의약품에 처음에는 적은 관세로 시작하지만 1년에서 최대 1년 반 안에 150%, 이후에는 250%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의약품 관세율은 반도체와 함께 ‘다음주 정도’에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에 25% 이상 관세를 언급했다. 최근 미국-유럽연합(EU) 간 무역협정에서는 15% 관세에 합의했다. 한국, 일본 등도 미국과의 협상에서 최혜국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첫 관세 인상폭은 15%를 넘지 않는 선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최대 관세율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8일 “해외산 의약품에 최대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다만 미국 내 생산 이전을 위해 1년~1년 반의 유예기간을 부여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향후 의약품 관세율이 최대 200~250%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의약품 유형별, 국가별 관세 적용 여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미국과 EU 간 최근 무역협정에서는 제네릭 의약품이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고, 일부 제품군에 대해 차등 적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국가안보 영향 평가 결과에 따라 국가별로 일괄 혹은 차등 관세가 적용될 수도 있다. 최종 세부 관세율과 적용 대상은 다음주 공개될 예정인 미 상무부 232조 의약품 조사 결과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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