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우원식 국회의장 참고인 조사 종료…"사실관계 잘 설명해"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5.08.07 18:25  수정 2025.08.07 19:55

禹,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 방해 의혹 관련 참고인 신분 소환

尹 체포영장 집행 무산에 "국민 보기에 부끄러워…최소한 품위 지켜달라"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특검)팀의 우원식 국회의장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약 7시간30분 만에 종료됐다. 우 의장은 "검찰(특검)이 궁금해하는 점들에 대해서 사실관계에 따라서 잘 설명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7일 오전 10시부터 이어진 조사를 마치고 오후 5시47분쯤 특검 조사실이 마련된 서울고등검찰청 청사에서 빠져 나왔다. 우 의장은 취재진에게 "오늘(7일) 조사 잘 받았다"며 "나의 진술이 역사의 정의를 세우고 사실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조사에 임한 소회를 밝혔다.


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 과정에서 여당이 대거 불참했던 경위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사실관계에 따라 잘 말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현재 내란 특검팀은 비상계엄 사태 당시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의원총회 소집 장소를 수 차례 변경해 당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 의원들의 국회 계엄 해제요구안 표결 참여를 방해한 것이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내란 특검팀은 우 의장을 상대로 지난해 12월3일 늦은 밤에서 12월4일 새벽 사이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처리 과정에 대해 조사했을 것으로 보인다.


우 의장은 이날 김건희 특검팀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2차 시도가 불발된 것과 관련해서는 "한때는 대내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했던 분인데 정말 국민들 보기에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말 최소한의 품위를 지켜주기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나와서 수사를 받기를 원한다"며 "이렇게 체포를 거부한다고 해서 진실이 없어지는 건 아니고 진실은 진실대로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