禹,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 방해 의혹 관련 참고인 신분 소환
尹 체포영장 집행 무산에 "국민 보기에 부끄러워…최소한 품위 지켜달라"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특검)팀의 우원식 국회의장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약 7시간30분 만에 종료됐다. 우 의장은 "검찰(특검)이 궁금해하는 점들에 대해서 사실관계에 따라서 잘 설명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7일 오전 10시부터 이어진 조사를 마치고 오후 5시47분쯤 특검 조사실이 마련된 서울고등검찰청 청사에서 빠져 나왔다. 우 의장은 취재진에게 "오늘(7일) 조사 잘 받았다"며 "나의 진술이 역사의 정의를 세우고 사실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조사에 임한 소회를 밝혔다.
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 과정에서 여당이 대거 불참했던 경위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사실관계에 따라 잘 말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현재 내란 특검팀은 비상계엄 사태 당시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의원총회 소집 장소를 수 차례 변경해 당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 의원들의 국회 계엄 해제요구안 표결 참여를 방해한 것이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내란 특검팀은 우 의장을 상대로 지난해 12월3일 늦은 밤에서 12월4일 새벽 사이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처리 과정에 대해 조사했을 것으로 보인다.
우 의장은 이날 김건희 특검팀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2차 시도가 불발된 것과 관련해서는 "한때는 대내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했던 분인데 정말 국민들 보기에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말 최소한의 품위를 지켜주기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나와서 수사를 받기를 원한다"며 "이렇게 체포를 거부한다고 해서 진실이 없어지는 건 아니고 진실은 진실대로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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