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통일교 청탁·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피의자 소환 예고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08.13 15:23  수정 2025.08.13 15:23

오는 18일 오전 10시 소환 조사

청탁 전달한 윤영호 지난달 구속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지난 6월23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1심 속행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청탁 의혹, 공천개입 의혹 등과 관련해 '건전법사' 전성배씨를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오는 18일 오전 10시에 피의자 건진법사 전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이날 언론에 공지했다.


전씨는 2022년 4∼8월께 통일교 측으로부터 '김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과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후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해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를 받는다.


전씨에게 물건과 청탁을 전달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청탁금지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된 상태다.


그가 청탁한 내용은 ▲국제연합(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YTN 인수 ▲교육부장관 통일교 행사 참석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으로 파악됐다.


김 여사는 지난 6일 특검팀 소환 조사에서 전씨로부터 목걸이와 가방 등을 받은 일이 없다고 진술했다. 전씨는 사건이 특검팀에 이첩되기 전 검찰 조사에서 이들 물건을 받은 것은 맞지만 모두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 관련자들로부터 기도비 명목의 돈을 받고 공천 관련 청탁을 김 여사 등 정치권 핵심 관계자에게 전달해줬다는 의혹도 받는다.


전씨의 청탁 대상은 박창욱 경북도의원과 박현국 봉화군수를 비롯해 윤석열 대선 후보 시절 선거대책본부 네트워크위원장을 맡았던 오을섭씨 등으로, 이들은 모두 특검팀의 압수수색 집행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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