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캡틴’ 송성문, 커리어 사상 첫 20홈런-20도루 달성…KT 안현민 구급차 후송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8.15 21:40  수정 2025.08.15 21:45

홈 KT 위즈전 1회 도루 이어 고영표 상대로 홈런

KBO리그 시즌 첫 20-20 달성..리그 통산 58번째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 뉴시스

송성문(29·키움)이 2015년 프로 데뷔 이래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송성문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에 1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3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기다렸던 기록도 탄생했다. 경기 전까지 19홈런-19도루 기록했던 송성문은 이날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며 기다렸던 20-20을 달성했다.


1회말 투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송성문은 2루 도루에 성공해 시즌 20호 도루에 성공했다. 최주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1-2 끌려가던 5회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은 KT 선발 고영표의 몸쪽 낮은 체인지업을 공략, 우측 펜스 넘어가는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개인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6일 만에 홈런을 추가한 송성문은 올 시즌 리그에서 8번째로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도루 홈런 1개가 모자라 20-20 가입에 실패했던 송성문은 이듬해 커리어 사상 첫 20-20 클럽에 가입했다. 올 시즌 KBO리그 1호.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것은 송성문이 KBO리그 역대 58번째다.


송성문 ⓒ 키움 히어로즈

2025시즌을 마치고 FA로 풀릴 예정이었던 송성문은 지난 4일 키움과 계약기간 6년, 연봉 120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전액 보장 조건. 이번 계약으로 오는 2031년까지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는다.


보장 연봉 기준으로 세부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한화 이글스 류현진(8년·총액 170억원)을 제외하면 SSG 랜더스 김광현의 131억원(4년 별도 옵션 2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 야수로 좁히면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의 90억원(5년, 별도 옵션 30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액이다.


한편, 이날 경기 중 KT 안현민은 수비 과정에서 부상으로 이탈했다.


2-2 맞선 8회말 1사 1루에서 키움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다. 안현민은 자신의 앞에 떨어진 후 머리 위로 떠오른 타구를 잡으려다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일어서려던 안현민은 다리에 통증을 느낀 듯 다시 주저앉았고, 결국 구급차에 실려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KT는 "안현민은 수비 중 양쪽 종아리에 뭉침 증세를 느껴 교체됐다.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알렸다. 프로 2년차 안현민은 이번 시즌 신인 자격을 유지한 가운데 타율, 출루율, 장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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