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대신 정교함’ 굿샷으로 승부 보는 노승희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8.28 16:27  수정 2025.08.28 16:27

드라이버 비거리 짧지만 누구보다 정교한 샷

5월부터 넉 달간 11개 대회서 TOP 10 8회

노승희는 KLPGA 투어에서 가장 정교한 샷을 구사한다. ⓒ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예리한 샷을 지닌 선수를 꼽으라면 역시나 노승희(24, 요진건설)를 빼놓을 수 없다.


노승희는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부문에서 232야드(약 212m)를 기록, 전체 88위에 올라있다. 투어 평균인 237.25야드에도 미치지 않아 거리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노승희에게는 짧은 비거리를 만회하고도 남을 예리한 샷이 있다. 드라이버의 비거리는 짧지만 누구보다 정확해 페어웨이 안착률 부문에서 80.8%로 전체 2위에 올라있고, 유틸리티와 롱 아이언을 아주 잘 활용해 공을 그린 위에 올리는 능력(그린적중룔 74.8%, 27위)도 출중하다. 말 그대로 투어에서 ‘굿샷’을 가장 많이 만들어낸 선수가 바로 노승희다.


2020시즌 데뷔해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노승희는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코스 난이도가 어렵기로 소문난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을 맛을 보자 멘탈까지 강화됐고 이후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서 한 번 더 정상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 시즌은 더욱 진화한 모습이다. 이미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의 물꼬를 텄고 매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되며 중계 화면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중이다.


특히 5월부터 지금까지 매서운 샷감은 넉 달째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3위를 시작으로 지난주 2위를 기록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까지 11개 대회서 우승 1회, 준우승 3회를 비롯해 TOP 10 진입만 8번을 이뤄내면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꾸준함은 컷 통과율에서도 잘 드러난다. 올 시즌 2개 대회에만 불참한 노승희는 18개 대회에 참가해 단 한 번도 컷 탈락을 경험하지 않았다. 또한 지난해에도 31개 대회에 모두 참가한 10명의 선수 중 한 명이며 30개 대회서 컷 통과했다. 최근 2년간 노승희 컷 통과율은 무려 97.9%에 달한다.


'더헤븐 마스터즈' 우승 후 세리머니를 펼친 노승희. ⓒ KLPGA

시즌 2승을 달성할 조짐도 보인다.


노승희는 최근 한 달간 4개 대회서 공동 5위, 2위, 공동 3위, 2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당장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은 절정의 샷감이다.


노승희는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이유에 대해 “계획대로 아이언 샷이 안정적으로 맞으면서 기회를 많이 얻었고, 특히 중장거리 퍼트가 버디로 이어지면서 좋은 흐름을 계속 만들어갈 수 있었다”라고 비결을 밝혔다.


이번 주 열리는 ‘KG 레이디스 오픈’도 자신감이 넘친다. 노승희는 프로 2년차였던 2021년 이 대회 공동 3위에 올랐고 2023년 2위, 지난해 공동 11위를 기록하는 써닝포인트에 대한 이해도가 남다르다.


노승희는 “이번 대회 목표도 당연히 우승이다”면서 “하반기에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우승 문턱에서 자꾸 실수해서 스스로 기회를 날렸다. 현재 컨디션도 좋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매 순간 좀 더 집중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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