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오승환, 공식 은퇴 투어 시작…550세이브 기회 잡을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8.28 16:04  수정 2025.08.28 16:04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전부터 공식 은퇴 투어 시작

한미일 통산 550세이브 달성에 의욕

치열한 순위 경쟁 펼치는 삼성, 오승환에 기회 돌아갈지 관심

삼성 라이온즈 '돌부처' 투수 오승환이 7일 오후 인천 연수구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환화게 웃고 있다. ⓒ 뉴시스

KBO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끝판왕’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이 은퇴 투어에 나선다.


오승환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부터 공식 은퇴 투어를 시작한다.


그는 지난 6일 삼성 구단을 통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05년 2차 1라운드(5순위) 지명을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데뷔 첫해 전반기 막판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은 뒤 KBO리그 통산 737경기에서 427세이브, 19홀드, 44승 33패,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남겼다.


오승환은 또 KBO리그 역대 최고령 세이브(만 42세 42일), 최소 경기 100세이브(180경기), 최연소·최소 경기 200세이브(29세 28일·334경기) 등 다양한 기록도 남기며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로 위용을 떨쳤다.


오승환은 은퇴 발표 이튿날인 지난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올 시즌 마지막 원정 경기에서 약식 은퇴 기념행사를 했다.


당시 SSG 선발 투수였던 김광현이 오승환에게 꽃다발을 전달했지만 SSG는 촉박한 일정 탓에 선물 전달식을 포함한 정식 행사를 준비하지 못했고, 이 행사를 향후 대구에서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8일 두산전이 오승환 은퇴 투어의 출발점이 됐다.


KBO리그서 은퇴 투어에 나서는 선수는 이승엽(당시 삼성), 이대호(당시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오승환이 세 번째다.


오승환은 9월 18일 창원NC파크(NC 다이노스전), 9월 20일 서울 잠실구장(LG 트윈스전), 9월 21일 수원kt위즈파크(kt 위즈전), 9월 26일 부산 사직구장(롯데 자이언츠전), 9월 28일 서울 고척돔(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원정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한 뒤 9월 30일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홈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삼성 오승환(왼쪽)이 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 앞서 SSG 김광현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 ⓒ 뉴시스

정규시즌 종료까지 이제 23경기를 남겨 놓은 가운데 오승환이 얼마나 등판에 나설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아직 현역으로 현재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오승환은 은퇴 전 한미일 통산 550세이브 달성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과연 세이브 기회가 주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소속팀 삼성이 워낙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당장 긴박한 상황에서의 등판은 어려울 전망이다.


정규시즌 막판 삼성의 순위가 어느 정도 결정됐을 경우에만 오승환이 극적으로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를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인다.


한정된 기회에서 과연 오승환이 550세이브를 채우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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