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회장, 자수서에 '인사 청탁성 목걸이 제공' 진술
'김 여사에 고급 시계 제공 주장' 서성빈씨 주거지 등도 압수수색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김건희 특검)팀이 이른바 '고가 목걸이 수수 의혹'과 관련해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맏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서며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 여사의 목걸이, 시계 등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박 전 실장 주거지, 서성빈 드론돔 대표 주거지 및 드론돔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희건설 측은 지난 11일 특검 측에 제출한 자수서에서 지난 2023년 김 여사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 당시 착용했던 600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을 선물했다고 자백했다. 그러면서 검사 출신인 박 전 실장이 윤석열 정부에서 일할 기회가 있는지 알아봐 달라는 취지로 부탁했다고 자수서에 적었다.
실제 박 전 실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인 2022년 6월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는데 특검팀은 박 전 실장 임명과 고급 목걸이 수수 의혹과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다.
서 대표의 경우 지난 2022년 김 여사에게 5000만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전달했다고 특검에 진술했다. 이후 서 대표가 운영하는 드론업체 '드론돔'이 대통령실과 로봇개 관련 수의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김 여사 친오빠의 장모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의 보증서를 확보했다. 다만 실물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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